지난 여행기에서 우츠노미야로 가는 야마가타 신칸센을 끊은 이유, 사실 우츠노미야에 가서 타보고 싶었던 교통수단, 정확히는 노면전차가 있어 그걸 이용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어차피 도쿄 와이드 패스는 우츠노미야까지 지정석 이용이 가능하니까요.
그렇게 다시 발권을 하고 도착한 오미야역 신칸센 플랫폼.
오미야는 이렇게 보여도 신칸센들이 많이 정차하는 역입니다.
아직 신칸센 발권까진 시간이 좀 남아서 플랫폼 아래에 에키벤 판매소에서 에키벤을 구매했습니다.
우츠노미야까진 30분정도 이동하는데, 우츠노미야에서 먹을것도 있어서 에키벤중에서도 간단한 오니기리 에키벤으로 선택했습니다.
우츠노미야로 갈땐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를 탈 예정입니다.
사실 우츠노미야까진 동일 노선으로 달리는 야마비코를 타도 괜찮습니다만, 발권할때 야마비코보단 츠바사쪽이 훨씬 좌석이 널널해서 츠바사로 예약했습니다. 기왕이면 지정석을 예약할 수 있으니 지정석을 예약해야죠.
그리고 플랫폼에 오는 열차를 보고 있는데...
오..? 신칸센 E8계 전동차가 걸렸네요
지난 여행기에서 잠깐 언급한 2024년 도입된 따끈따근한 신형 미니 신칸센으로, 노후된 신칸센 E3 전동차를 대차하는 역활을 하는 차량입니다.
이 발판은 미니 신칸센의 특징 중 하나로, 재래선 구간에서도 운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차가 전체적으로 크기가 재래선에 맞춰 제작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일반 신칸센의 플랫폼과는 넓어져 발이 빠질 위험이 있고, 그래서 이 발빠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신칸센 플랫폼에서 정차하는 경우 이렇게 발판이 나오게 되는게 미니 신칸센의 특징인데요.
새 전동차라 그런지 깔쌈하네요.
열차 내부는 노란색과 빨간색을 테마로 한 시트 색상으로, 아이보리색으로 피니시를 한 색상이었습니다.
일본 열차들은 기본적으로 오래된 재래선도 막 오래됐다는 느낌이 잘 안들정도로 관리를 잘 해놨는데, 그래도 새 열차랑 구형 열차간의 연식의 차이는 좀 있네요.
착석 후 열차가 출발하고,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아까 오미야역에서 구입한 에키벤을 뜯었습니다.
이날 구입한 오니기리 벤또는 연어구이/우메보시오니기리 2종류로 되어있는 에키벤으로, 여기에 간단한 반찬이 곁들여진 세트입니다.
30분만 타는거니 이정도만 먹으면 충분하겠거니 하고 이거만 구입했는데, 역시 정답이었네요. 딱 양이 적당했었습니다.
다만 우메보시는 그전부터 즐겨먹던 재료는 아니라서, 여전히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우에노에서 30분 달려 도착한 우츠노미야역.
도쿄 와이드 패스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도호쿠 신칸센역으로, 이렇게 도치키현에 처음 가게 되네요.
다만 날씨는 진짜 좋은데, 이때 30도 중반이라 엄청 더운 날씨였다는게 조금 문제였습니다...
너무 덥네요...
어쨌든 오늘 탈 노면전차를 탈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노면전차라서 밖에 있는데요.
이날 탈 노면전차인 우츠노미야 라이트라인은 우츠노미야역의 메인상가가 아닌 반대편 주택가쪽에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다행히도 내려가자마자 바로 전차가 도착했네요.
오늘 탈 우츠노미야 라이트라인의 하가 우츠노미야 LGT 입니다. 이 열차는 2023년 8월부터 우츠노미야시에서 영업한 노면전차로, 일본에서도 기존 노선의 운용이 아니라 아예 새롭게 만들어진 노면전차는 75년만이라고 합니다.
보통 일본도 아예 열차가 생기던가 버스가 생기지, 이렇게 노면전차가 새롭게 생기는건 상당히 귀한 케이스라고 하네요.
이 구간은 공업단지가 많아 이전부터 상습 정체구역이 생겨, 그걸 해소하기 위해 이런 형태의 노면전차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 전차는 버스처럼 1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IC카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IC카드는 편리하지만 반대로 현금은 정리권을 받은 후 추후 정산을 해야되기 때문이죠.
행선지는 하가/타카네자와코교단치로 적혀있습니다. 여기에는 도기치현의 혼다기술연구소가 있는 곳이라 출퇴근 수요가 높은데요. 물론 저는 여기까지 갈 생각은 없고 3정거장 뒤인 에키히가시코엔마에역까지 갈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면전차는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이게 버스처럼 운행하는거 같은데 정작 열차를 타는거 같은 느낌을 받은 굉장히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타봤는데,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우츠노미야의 에키히가시코엔마에역을 갔냐면요...
오락실에 가서....
비트매니아 IIDX를 플레이하고..
행각 칭호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행각칭호는 일부 리듬게임에서 지원하는 지역 순회 컨텐츠로, 일본 47 도도부현을 1년안에 전부 돌아야되는 컨텐츠 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걸 한다고 게임 내에서 뭔가 추가되진 않지만, 기부니가 좋아지니(..) 기회가 되면 하는편입니다.
이렇게 행각을 진행하고, 다시 라이트라인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우츠노미야에 간 두가지 목적인 라이트라인을 타본다와 도치기현 행각을 한다 를 모두 만족했기에 슬슬 돌아가도 괜찮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이렇게 오는 모습과 타는 모습을 한 번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찍고보니 진짜로 이건 버스타는 느낌이네요 ㅎㅎ..
그렇게 우츠노미야역에 다시 돌아가 또 다시 도쿄역으로 돌아가는 신칸센을 예약한 후, 신칸센을 기다렸습니다.
이 때도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를 예약했는데, 원래라면 이 때는 후쿠시마에서 도호쿠 신칸센과 병결을 해 같이 올 예정이었습니다만, 야마가타 신칸센쪽에 연착이 생겨 병결을 하지 않고 따로 온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한 20분정도 늦는다고 하네요.
뭐 이미 플랫폼에 들어오기도 했고 어쩔수 있나 하면서 대합실에서 기다리다보니, 이윽고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하는데요
야마가타 신칸센의 상징, 신칸센 E3계 전동차가 도착했습니다.
방금 타고 우츠노미야로 온 신칸센 E8계 전동차가 바로 이 열차의 대체분으로 도입되는 열차로, 야마가타 신칸센의 현재와 미래를 전부 다 타본셈이 되었네요.
이미 연착이 많이 진행된지라, 열차가 오자마자 바로 탑승해 제가 지정한 좌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 에키벤은 바로 군만두, 교자입니다. 우츠노미야에서 유명하다는 간소 우마이야에서 구매한 우츠노미야 교자인데요.
우츠노미야는 맛있는 교자집이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시내 중심지에서 교자 축제까지 벌일 정도로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츠노미야에서 들어가시는 직장인분들 대부분이 지역 기념품으로 냉동된 굽지 않은 교자를 구매해갈 정도로 우츠노미야=교자라는 공식이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박혀있는데요.
심지어 우츠노미야역에는 우츠노미야시에서 유명한 교자집들이 대부분 입점되어 테이크아웃 판매를 하는것이 특징이라, 저도 매장에 가지 않고 우츠노미야역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원래 연착이 없었으면 열차 시간이 되게 애매했던지라 열차에서 먹자는 생각으로 포장을 해왔는데, 이렇게 연착이 될 줄 알았으면 그냥 식당에서 먹고 오는게 더 좋았을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도쿄역까지 가는지라, 1시간정도 신칸센을 타고 도쿄역에 도착한 다음, 짐을 찾아 목적지인 요코하마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요코하마역. 사실 요코하마도 이번에 처음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에는 요코하마에서 이런저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 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만, 한 30분정도 쉬다보니 체력은 돌아온거 같고 요코하마의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해 추천받은 요코하마 야경 플레이스로 이동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