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기에서는 우츠노미야에서 라이트레인을 타고 행각을 찍은 후, 요코하마로 이동해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다만 쉬고 있으니 가만히 있는건 좀쑤시기도 하고 체력도 얼추 회복되어, 저녁에 방문할까 생각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들른 요코하마역. 뭔가 짤이 지난 여행기 마지막 사진과 같다면 잘 보신겁니다(..)
사실 도착하고 나서는 엄청 피곤했던 상태라 당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고, 쉬고 나온 이때부터 다시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어차피 갈 때도 케이힌토호쿠를 타고 갔으니 괜찮...을지도요?
케이힌토호쿠선은 이 요코하마역을 기점으로 케이힌토호쿠선에서 네기시선으로 변경되어 운행됩니다. 즉 열차는 케이힌토호쿠의 열차입니다만 노선은 네기시선으로 되어있습니다. 대신에 네기시선의 거의 모든 열차가 케이힌토호쿠선으로 직접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역번호는 케이힌토호쿠선의 약칭인 JK로 붙어있습니다.
잡설은 여기까지만 하고, 그렇게 네기시선을 타고 방문할 곳은 사쿠라기초역입니다.
이 역은 1872년 일본 최초로 개업한 노선인 도카이도 본선의 요코하마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역으로, 1915년 현 요코마하역이 개업되고나서는 주변 마을 명칭인 사쿠라기초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JR에서는 네기시선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기왕 왔으니, 일단 에키태그도 찍어줍니다.
오늘 갈 곳은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아직 야경을 보기엔 시간이 조금 이르기도 하고 저녁시간이라 밥도 먹기 위해서 잠깐 옆으로 길을 샜습니다.
이 날의 저녁밥은 페퍼런치(ペッパーランチ)를 먹었습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스테이크 전문 체인점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진 이키나리!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갈릭 라이스를 필두로 한 조금은 저렴한 메뉴가 특징인데요. 1
이번에는 갈릭라이스와 고기가 섞인 "고기 가득 비프 페퍼 라이스(お肉たっぷりビーフペッパーライス)"의 드링크 세트를 먹었습니다.
페퍼런치는 지글지글 뜨거운 돌판에 밥이나 고기가 같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으로, 고기를 적당히 익혀 밥과 같이 먹어주면 됩니다.
고기야 언제 먹어도 진리고(..) 이름에 어울리게 갈릭 라이스에 양념된 이 후추가 정말 강렬했습니다. 저는 후추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온다면 자주 이용하고 싶네요.
어쨌든 밥을 이렇게 든든하게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케이블카를 타러 사쿠라기초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역시 야경을 보려면 케이블카죠(아님)
이 날 이용한 요코하마 에어 캐빈(YOKOHAMA AIR CABIN)은 사쿠라기초와 운가파크를 이어주는 케이블카로, 미나토미라이의 끝내주는 야경을 케이블카형태로 볼 수 있게 제작된 케이블카입니다.
식사를 한 사이 날씨도 어두워져, 야경을 더 잘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네요.
2층을 올라가야 티켓 구입과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립시다.
로프웨이 이용 금액은 위와 같이 "로프웨이만 이용"금액과 "로프웨이와 운가파크에 있는 코스모월드 대관람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세트 이용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도 1,000엔 왕복 1,800엔에 티켓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관람차까지는 볼 생각이 없어 그냥 로프웨이만 왕복권으로 이용했습니다.
입구엔 이렇게 여러가지 행사와 요코하마 에어 캐빈의 홍보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요.
매표소에서 왕복 티켓을 구매해, 입장을 진행합니다.
입장은 이렇게 개찰구를 통해 들어갑니다. 입장권에 동봉된 QR코드를 개찰구 우측에 터치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지요.
케이블카 탑승은 이런식으로 열려있는 케이블카를 들어가면 되는 방식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요코하마 에어 캐빈은 창 밖 풍경을 잘 볼 수 있게 네 면이 전부 투명하게 되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국내에서 '곤돌라'라는 형태로 운영되는 케이블카와 완벽히 동일한 방식인데요, 직원분이 가이드를 해주시고 탑승하라고 한 타이밍에 맞춰 탑승을 했습니다.
그렇게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앞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탑승한 요코하마 에어 캐빈의 내부에선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어, 케이블카 특유의 소음을 조금이나마 중화를 시켜줬습니다. 다만 바닷가라 그런지 역시 흔들리는건 어쩔수 없네요.
그리고 여기서 본 바깥 풍경은, 진짜 끝내줬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왜 요코하마에선 야경을 보라고 하는지 알거 같았습니다. 바다와 불빛이 만나니 이렇게 아름답게 비춰주네요.
약 5분여를 탑승하고 건너온 운가타운역에서 찍은 미나토미라이지구의 모습입니다.
야경이 진짜 이쁘네요.. 왼편에는 아까 타고온 요코하마 에어 캐빈도 보입니다.
오른편엔 이렇게 요코하마 코스모월드와 코스모월드의 상징인 대관람차가 보이네요. 위에 설명드렸던 대관람차 세트 티켓은 요코하마 에어 캐빈에 이 대관람차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으로, 만약 코스모월드에 방문할 예정이 있으시다면 이 세트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아 참고로 이 운가타운역 앞에는 이렇게 선착장이 있어, 강 위에서 배를 타고 한바퀴를 둘러 볼 수 있는 관광 상품도 있었습니다. 이건 가격이 꽤 비싸서 이용은 안했습니다만, 대부분 타고 오신 분들은 이걸 이용하셨네요.
사진으로 보면서 느낀건데, 저도 타볼걸 그랬나 조금은 후회됩니다.
그렇게 잠깐동안 보고, 다시 운가타운역에서 사쿠라기초역으로 돌아가는 케이블카를 탑승했습니다.
이번엔 모든 구간의 영상으로 찍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이쁜 야경을 보았습니다.저녁에 왕복으로만 탔었습니다만, 만약 시간이 된다면 낮에 왕복으로 끊은 후 코스모월드&운가타운에서 놀다가 저녁에 이걸 타고 돌아오는것도 꽤 괜찮은 여행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야경 하나를 보는것 만으로도 정말 만족도가 높았거든요.
그렇게 다시 요코하마역으로 돌아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술과 안주를 좀 사갖고 들어갔습니다.
역시 야간 음주가 최고죠(?)
마침 들어가는 길에 케밥집이 있길래 제가 자주 먹는 안주용 케밥 믹스(おつまみミックス)를 포장해왔습니다.
이건 케밥에 빵 없이 아채와 고기/소스만 뿌려주는 안주용 케밥으로, 케밥집에 이 메뉴가 있으면 거의 시켜먹는편이기도 합니다. 어중간한 편의점 안주보다 가장 괜찮기도 하고요.
그렇게 술과 안주를 야무지게 먹고,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그래도 여러곳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꽤 힘들어서 바로 잠을 잤네요.
- 2020년까지는 같은 산하였습니다만, 현재 페퍼런치쪽은 다른 회사로 분리되었습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