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여행기에서 새로 개장한 ANA 라운지에서 뽕(..)을 다 뽑아먹고, 비행기 탑승시간이 되어 비행기 탑승을 하러 이동했습니다.
아무리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해도, 면세구역 내에 제대로 된 면세점은 있습니다.
다만 하네다공항의 국제선이 몰려있는 제3터미널에 대비해선 종류가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정말 기본만 있다는 느낌이긴 했습니다.
면세점을 지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탑승구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오늘 탈 비행기의 탑승구는 73번 탑승구로, 다행히도(?) 버스는 아니네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가장 먼저 스타벅스와 식당가가 눈에 띕니다.
라운지 이용을 하지 않았다면 여기서 식사나 휴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켠에는 이렇게 간단한 가판대가 있고요.
이 가판대 안에는 오타니 등신대가 구석에 살짝 숨어있네요(..) 한국에서도 판매되는 파스와 보호대 브랜드인 반테린의 광고입니다. 실제로 반테린 제품 구매도 가능했고요.
당시(2024년 8월)에는 오타니가 시즌 30홈런-30도루를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는데, 그때도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결국 50홈런-50도루라는 기록을 달성한거 보면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ANA 라운지에서 거의 시간을 때우고 왔기 때문에, 내려가니 바로 탑승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앞쪽 통로라 맨 마지막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이미 이전 여행기 사진으로 살짝 소개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탑승기의 편명은 NH867 입니다. 이 편성은 저녁에 이 편성으로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 공항으로 이동한 후, 다음날 아침에 NH862 편성으로 하네다로 돌아가는 항공편으로, 즉 제가 갔을 때 탄 비행기가 이거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의 NH867편은 갈 때랑 마찬가지로 ANA의 국밥(..)인 787-8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슬슬 앞에 분들이 다 빠져서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저는 앞쪽에 지정했기 때문에 그룹5, 가장 마지막에 입장했습니다.
ANA의 보잉 787-8에서는 이코노미/비즈니스 2클래스로만 운영되는 기재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 곳에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기내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이제 진짜 집에 갈 시간입니다.
타고 온 비행기랑 같은 비행기라서 그런지(..) 기내 인포테이먼트엔 여전히 한글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기내 면세 상품도 모니터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만...
가격이 엄청 비싸네요..... 컵 하나에 1만엔이라니...
그냥 에어쇼 켜놓고 출발을 기다립니다.
ANA는 기내 Wi-Fi가 없는 기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이 기종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 글에서도 설명드렸지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일본 국내선 Wi-Fi와 다르게 국제선 Wi-Fi는 유료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고, 한국까지는 2시간밖에 안되기 때문에 굳이 이용할 이유가 없어서 구매를 하진 않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NH867편과 NH862편은 거의 세트로 묶여있는 왕복 노선에 가깝고, 갈 때 탑승편인 NH862 탑승편에 자세히 소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부분만 간략하게 언급해드릴까 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고도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기내식을 제공해주셨는데요
이번엔 순수한 ANA 기내식도 소개해보면 어떨까 하고 과일식 신청을 하지 않고 일반 기내식으로 받았습니다.
이 날 받은 기내식은 바로 치킨난반 덮밥이었습니다. 여기에 샐러드와 간단한 곁들임으로 나온 오리고기 샐러드, 케이크까지 제공되었는데요. 다른 항공사들은 점점 이 구간에 기내식을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ANA는 짧은 거리임에도 아직도 이렇게 정갈하게 메뉴를 내고 있습니다.
음료는 NH862편과 마찬가지로 카보스 주스인 카오루 카보스와 맥주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주신 맥주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네요. 공장 견학 갔다온걸 어떻게 알고 주셨는지.. 반가운 마음에 받아서 마셨습니다.
..만 ANA 라운지에서 너무 거하게 먹고 와서 기내식은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맛은 있는데 더 이상 뭘 먹을 상황이 아니었죠.
그래도 적당히 먹고 상을 접었습니다.
배가 불러도 후식 커피는 참을 수 없죠(..)
그렇게 약 2시간 30분을 날아올라, 드디어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공사를 하던 입국심사 뒷편이 공사가 끝나고 이렇게 Welcome to KOREA 문구가 이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예전엔 "한국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와 부채가 있던 그 자리는 광고 LED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ANA 항공편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가장 마지막 비행기인데다가 주기장도 꽤 멀리 주기를 시키다보니 앞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사진에 나와있지만 이미 앞에 온 일본항공편이나 오사카편 짐들도 아직 나오던 중이었구요.
그래서 짐을 찾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입국장 면세점도 좀 둘러봐주고요.
사실 면세점에서 구매할게 있진 않아서 여기서 뭘 사진 않았습니다.
꽤 오랜시간 기다리니 제 짐이 나왔습니다.
짐에는 아까 왓카나이에서 붙혀주셨던 환승 택이 붙어있네요.
짐까지 나왔으니 피곤한 몸을 추스리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도쿄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사실상 대중교통을 탄다는 선택지는 아예 없다고 봐야되서(..) 그냥 대중교통을 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바로 택시 잡아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5박 6일동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이 끝났습니다.
아마 다음편은 내용 정리랑 루트정리정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일단 일전에 말씀드린 오사카 여행기를 작성하면서 천천히 작성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