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닭요리를 좋아하는데요. 치킨부터 닭백숙, 닭도리탕까지 닭요리라면 1일 2회라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닭고기를 좋아하는데요.
제가 이렇게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이야길 들은 친구들이 여길 가보면 어떨까? 라고 이전부터 추천했던 야키토리 집이 있었고, 결국 그 예약에 성공해 방문한 방문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올 3월에 갔다와서 갔다 온지는 꽤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안올리는거보단 좋지 않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그렇게 도착한 야키토리 나루토 강남점, 갔던 친구가 여기 츠쿠네가 정말정말 맛있다고 해서 조금 기대하고 있스빈다.
밖에는 이 가게의 아이덴티디가 적혀있는데요.
오마카세 형태로 음식들이 제공되고
한국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 닭 특수부위가 제공되고
이걸 전부 야키토리로 맛볼 수 있는 장소라는것이죠.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간지라, 좌석이 미리 준비되었네요.
좌석 중앙엔 이렇게 붉은 봉투가 있는데요
이 봉투 안에는 현재 판매되는 시즌 한정 메뉴가 있었습니다.
3월에 가서 그런지, 겨울과 봄 한정 메뉴들 위주로 있었습니다.
먼저 가본 친구의 추천을 받아 오마카세 7코치 코스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고등어 가마솥밥을 시키고, 다들 마시고 싶은 주류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니, 오마카세 코스의 첫 번째 야키토리로 59초 생 츠쿠네가 나왔습니다.
이 츠쿠네는 만든 직후 59초만에 먹어야된다고 해서 59초 생 츠쿠네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산초와 시치미를 뿌려 먹으면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음식 설명을 해주신 후 옆에 자그만한 모래시계를 가져다 주십니다. 이 모래시계가 다 되기 전에 먹는게 좋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저는 로망도 없이 그냥 한입에 꿀꺽 먹었습니다. ㅋㅋ
한 입에 다 넣고 씹으니 츠쿠네에 함축된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매우 맛있는 식감과 맛이 나오네요. 이거 정말 놀랍네요.
그렇게 츠쿠네를 한입에 다 마시니, 제가 시킨 시즌 한정 사와 샘플러 4종을 주문했는데요.
모두 한 모금정도 조금씩 들어있었습니다. 색깔도 엄청 이쁘네요.
먼저 붉은색은 딸기 사와입니다.
생 딸기는 아니라 건조 딸기를 썼습니다만, 그래도 딸기 과즙이 들어있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사와네요.
두 번째 이 투명한 친구는 배 사와인데요.
배 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만, 배 특유의 청량하고 달달한 맛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블루 레몬 사와입니다.
사실 블루 하와이 시럽이랑 레몬 모두 색채가 강한 친구라, 새콤에 가까운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일단 색이 상당히 이쁘다는 점에서 플러스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겨울 하면 생각나는 과일로 만든 귤 사와입니다.
어떻게 보면 앞 3개보다는 특색이 좀 덜합니다만, 그래도 꽤 준수한 맛이었습니다.
다음 나온건 새우 삼겹살입니다. 뭐 야키토리집에 닭만 있는건 아니니깐요.
통새우에 대패삼겹살이 돌돌 말려있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다음으로 나온건 아마 무릎 연골꼬치로 기억합니다.
꼬독꼬독 씹히는게 맛있었습니다.
이때 쯤 시켰던 사와를 전부 마셔 생맥주를 추가로 주문했는데, 이 시점에서 맨 처음 시켰던 고등어 가마솥밥도 같이 나왔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고등어의 녹진한 향과 함께 숯불로 구운 잘 익은 고등어와 솥밥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고등어 가마솥밥은 다 익혀 나왔기 때문에 바로 퍼서 먹으면 되는데요
덜어서 먹어보자마자 "와 이거 물건이네"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 집을 추천해준 친구가 이 메뉴는 무조건 시켜야된다 라고 강조했는데, 진짜 강조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등어의 기름진맛이 밥에 어우러져 고등어향이 강한 녹진한 밥이 되었습니다. 이건 진짜 술술 넘어가는 식사메뉴죠.
밥을 먹고 잠깐 휴식을 한 뒤 나온 다음 야키토리는 하츠, 닭 심장인데요.
제가 굳이 돈을 내고 사먹진 않습니다만, 이것도 꽤 별미네요. 가끔씩은 먹어주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이 다음에 테바사키(닭날개)도 나왔습니다만, 이건 사진을 찍어놓진 않았네요(...)
마지막으로 닭목살과 닭다리살로 기억하는 2종과 함께 주문한 야키토리 7종 오마카세가 전부 나왔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추가로 야키토리 주문이 가능한데요.
그래서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위에는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건데, 뭘 시켰는진 가물가물하네요.
아래는 제가 시킨 난코츠(가슴연골)입니다. 개인적으론 저 난코츠의 물렁뼈를 굉장히 좋아해 주문할 수 있으면 주문하는데, 이걸 팔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바로 시켜 먹었는데 전체적인 퀄리티가 좋아서 그런지 이 난코츠도 상당히 잘 구웠네요.
같이 데려간 친구의 추천에 걸맞는, 전체적으로 맛이 다 깔끔하고 괜찮은 야키토리집이었습니다.
타래 양념을 칠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강하지 않고, 심지어 닭을 정말 잘 구우셨는지 안에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게 놀라웠습니다. 일본에서도 야키토리 이렇게 잘 구워주는 곳이 많지 않은데 말이죠.
보통 몇달 쯤 지나면 맛있는 가게도 가물가물해지기 마련인데, 야키토리 나루토는 계속 기억에 남을 정도로 정말정말 맛있는 가게입니다.
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좋은 분위기에 밥을 먹고 싶다면 방문하면 어떨까 싶은 매장입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길 38 1층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