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진 정리를 하던 와중에, 2023년 5월에 가족 여행으로 오사카 여행을 한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돌아오는 복편인 KE1155편 사진은 하나도 안찍어 놓았지만, 갔을 때 찍어놓은 사진은 꽤 있어 여행기로 작성하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가족 여행으로 갔기 때문에 인원이 4명이었고, 편하게 가려면 큰 택시를 예약해야 됐는데 그럴바엔 차라리 차를 운전해 가는게 낫다고 판단해서 자가용을 끌고 갔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국제선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평소에는 김포공항 지하 연결 통로나 저 건너편에 승용차 하차장을 통해 바로 공항에 들어갔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렇게 건너편으로 나오게 되는게 조금 색다르네요.
유심과 와이파이 도시락을 찾으러 간 1층엔 이렇게 김포공항 출발 항공편이 나와있는데요
저희가 탈 항공편은 8:10에 출발하는 오사카행 ANA편...은 아니고 아시아나 항공 OZ1145편입니다. 사진은 코드쉐어 걸려있는 ANA 항공편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만 아시아나가 운행하는 운항편이 맞습니다.
찾아보니 지금은 8:25 출발로 변경되었다는 모양이네요.
조금 이따가 유인 체크인을 하려고 들어가니, 창구 직원분이 마침 비상구석이 비어있다고 해서 비상구석 4석을 배정 받았습니다. 좌석은 2명씩 떨어졌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비상구 좌석 안내를 듣고 마지막으로 받은 탑승권, 저는 복도쪽인 C열로 받았습니다.
뭐 창문 좌석은 언제든지 탈 수 있으니깐요. 창문 좌석은 같이 동행한 동생에게 줬습니다.
이어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왔습니다.
뭐, 라운지 이용을 할 생각도 없었고 어차피 기내식이 나오기 때문에 탑승 시작 직전에 출국 수속을 진행했고, 출국 수속을 다 하고 나니 딱 맞춰 탑승 시작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
그리고 밖에 주기된 오늘의 비행기. 아시아나 항공의 A330-300입니다. 탑승구는 이번에 이용한 ANA 하네다로 갈 때에 탑승했던 스카이 허브 라운지 옆 탑승구와 동일한 탑승구네요.
이 기재는 2005년 도입된 기재로, 조금 오래된 기체라서 그런지 장거리엔 투입되지 않습니다만 그 대신에 국내선/국제선 중단거리 위주로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는 기재입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는 아시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되는 등 아직도 바쁘게 움직이는 기재네요.
실내로 들어오니, 비상구석이 이렇게 반겨줍니다.
원래는 추가금을 내고 지정이 가능한 모양인데, 저희는 체크인 할 때 배정을 해주셨기 때문에 여기 착석했습니다.
좌석 쿠션 자체는 일반석과 동일합니다만, 큰 비행기라서 그런지 비상구 좌석은 이렇게 앞뒤 간격이 엄청 넓게 되어있었습니다. 역시 737이나 A320같은 곳의 비상구 좌석보다 훨씬 편하네요.
밥상이나 모니터는 양 옆에 비치되어 있어 슬라이드로 꺼내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이렇게 항공기가 테이크오프를 해, 이륙을 시작했습니다.
이륙이 끝나고 궤도에 올라가 벨트 사인이 꺼진 이후에, 기내식이 나왔는데요
당연하지만 이번에도 과일식을 받았습니다(...)
기내 과일식 국룰(..)인 사과/메론/파인애플에 키위와 포도도 제공을 하네요.
저는 과일식이었습니다만 물론 동생은 일반 기내식을 받았습니다. 이때 일반 기내식 메뉴는 닭튀김과 야채볶음밥...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약 1시간 50분여를 비행기를 타고 와..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상구석이긴 하지만 중간 비상구였기 때문에, 앞에 승객들이 많아 입국심사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당시 간사이공항에서 2025 엑스포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된 상황이라 정신 없던 상황이었고, 여기에 가족여행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가 케어를 다 진행해서 혼자 입국하는거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다들 첫 해외여행이라 들떠있으신거 같아, 매우 좋았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되게 오랜만에 왔네요.
그래서 그 다음엔 뭘 했냐고요?
배를 타고(?) 고베 공항으로 간 후에..
무인 열차인 포트라이너를 탄 다음에...
고베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습니다 (..)
요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행기로 풀어볼 생각입니다.
이후에 가족들이 만족했는지 계속 일본여행 가자고 한건 안비밀
탑승기로만 본다면, 개인적으론 상당히 이용하기 좋은 비행기라고 생각했습니다.
FSC다보니 똥차라고 해도 좌석이 평균 이상으로 편하기도 했고, 좌석 간격도 최근 비행기들에 비해서 상당히 넓게 되어 괜찮았습니다.
기내식은 그래도 짧은 비행시간임에도 따뜻한 밥이 제공된다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물론 거리가 짧기 때문에 트레이에 제공되는 트레이밀이 아닌 그냥 도시락만 주는 트레블밀로 제공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디처럼 (최근엔 바뀌었지만) 샌드위치만 주던것에 비하면 상당히 양반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기재가 걸리냐에 따라 조금씩 탑승 체감이 달라질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은 듭니다. 보통 김포 출발 일본행 항공편은 인기가 좋아 어지간하면 광동체인 A330 시리즈(일본계 항공사는 787 시리즈)가 들어옵니다만, 간혹 수요가 없으면 복불복으로 A320(아니면 A321) 시리즈나 737 시리즈와 같은 협동체가 들어오기 때문에, 그대로 믿긴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심지어 아시아나는 곧 대한항공이랑 합병이 진행될 예정인지라, 아시아나 명칭의 기재를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