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않는 신칸센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스자탸(スジャータ)의 아이스크림.
이 아이스크림은 차내판매의 특성 상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을 유지시키기 위해 드라이아이스가 들어있는 아이스박스에 보관을 하는데, 그게 너무 오래 보관이 되면 딱딱하게 얼어서 아이스크림을 떠먹기가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딱딱하게 언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뜨거운 커피도 부어 먹기도 하고, 아예 조금 이따 녹여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렇게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보고 "신칸센 겁나 딱딱한 아이스크림(シンカンセンスゴイカタイアイス)"이란 별명을 공식적으로 쓸(?) 정도로 유명한데요.
이 상황을 유심히 본 JR에서는 아예 이 딱딱한 아이스크림용 알루미늄 스푼이란 굿즈로 제작해 팔면 어떨까?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사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지난 여행 당시 탑승했던 특급 아즈사와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에서 구매가 가능해 세트로 구매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녹습니다!, 알루미늄 아이스크림 스푼
JR 동일본 야마가타신칸센 알루미늄 스푼 3개 세트
무려 멘트에서부터 아이스크림을 녹인다라는 황당할법도 한(..) 컨셉으로 나온 알루미늄 스푼입니다. 가격은 스푼 1개에 700엔으로, 싼 편은 아닙니다.
표지에는 이 알루미늄 스푼을 사용하면 손에서 전해지는 열기로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녹여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뒷면은 이렇게 주의문이 적혀있습니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식기 세척기엔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데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야마가타 신칸센을 테마로 한 스푼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 스푼은 리조트 신칸센 열차로 운행되었던 토레이유 츠바사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디자인된 스푼입니다.
신칸센 E3계 전동차를 개조해 운행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재미를 못보고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다음은 신칸센 E3계 전동차의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 등급을 상징하는 은색으로 디자인 된 스푼입니다.
야마가타 신칸센에서 운행된 신칸센 E3계 전동차의 은빛을 테마로 한 스푼으로, E3계 자체는 아직도 운행중입니다만 이 당시의 도색과는 다르게 알록달록한 도색으로 변경되었으며 조만간 퇴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은색 츠바사를 이어받는 새로운 신칸센, 신칸센 E8계 전동차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디자인된 스푼입니다.
닥터 옐로우 아닙니다
이 E8계는 위에 설명한 E3계 자리를 빠르게 메꾸고 있는 야마가타 신칸센용 신형 미니 신칸센으로, 지난 여행기에서도 1우츠노미야로 가는 E8계 신칸센을 탑승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스푼이 준비되었으니, 당연히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야겠지요.
여행기에서 바로 써봤지만, 그땐 이렇게 뜨는 모습을 찍지 않아 아이스크림을 새로 준비했습니다.
아쉽게도 스자탸 아이스크림은 한국에서 구할 수 없으니, 배스킨라빈스에서 구매한 레디팩 소금우유맛으로, 스푼은 E8계 전동차 스푼으로 준비했습니다.
와, 되게 부드럽게 아이스크림이 퍼지네요.
물론 아이스크림이 엄청 딱딱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상당히 부드럽게 한입크기로 떠졌습니다.
한줄로 평가하자면, 이거 물건이네요.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좋은데, 평가가 좋은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기능적으로도 상당히 좋고, 스푼 크기도 크지 않으며, 무엇보다 디자인도 이쁘니 모든 요소를 다 만족하는 스푼입니다.
가격이 살짝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데, 나머지 부분이 단점을 커버해줄 정도로 정말 잘 만든 스푼이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 스푼을 파는 곳이 신칸센/특급 아즈사, 특급 카이지의 차내판매밖에 없어 구하기가 조금 귀찮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구하려면 현지 거주지도 있어야 된다는 소소한 단점도 있고요.
하지만 이 열차에 탑승하고 차내판매를 본다면, 꼭 구매하는것을 추천합니다.
- 기존 재래선 구간에 신칸센용 레일만 깔아, 구 재래선 구간에서도 신칸센을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노선입니다. 재래선 구간을 달려야되기 때문에 일반 신칸센보다 작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