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기에서 나름 베이비스타를 먹었습니다만, 그 새 더위에 지쳐 미나토미라이선을 타고 신타카시마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30도가 넘어가서 체력이 금방금방 떨어지더라고요...
이 신타카시마역엔 요코하마 소재의 다양한 기업들이 있는 곳으로,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다름아닌 요코하마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横浜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입니다.
관광으로 꽤 많이 간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는 이곳은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갈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요코하마에 거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 자동차 회사인 닛산의 본사입니다.
그렇게 길을 건너서 온 닛산 본사, 명패와 함께 급속 전기차 충전소와 더불어 닛산의 로고가 보이네요.
여기 1층은 닛산 글로벌 본사 갤러리라고 해 닛산의 다양한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이번엔 여기를 방문하였습니다.
닛산 글로벌 본사 갤러리(日産グローバル本社ギャラリー)
[위치]
미나토미라이선 신타카시마역에서 도보 3분정도 걸립니다. 유명한 요코하마 호빵맨 박물관에 가는 길에 있는데요.
요코하마역과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 요코하마역에서도 도보로 접근하기 편합니다.
[영업시간] 10:00 ~ 20:00
[휴일] 연말연시, 그 외에도 월 1회정도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입장료]
무료
[공식 홈페이지]
이 곳의 2층은 요코하마역에서 연결된 연결통로가, 1층에는 닛산의 다양한 차량 전시와 더불어 굿즈 판매, 시승 및 상담까지 가능한 곳인데요.
특히 2층의 이 접근 통로는 상당히 길이 잘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가지 않았으면 그냥 걸어가도 될 정도인데요. 이 연결 통로를 쭉 따라가면 위에 올린 호빵맨 박물관까지 한번에 관람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1층에 들어가자마자 닛산의 다양한 차량들이 한 눈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닛산의 기원인 닛산 헤리티지 부스입니다. 기왕 왔으면 시대별로 봐야죠.
여기에는 총 3대의 헤리티지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먼저 1937년 발매된 닷선 16형 승용차부터..
1982년 한정 판매로 진행된 소형차인 Be-1에..
일본 미니밴의 시초인 프레어리 JW-G까지 총 3종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뒷편에는 이렇게 닛산과 관련된 서적과 미니어처에...
조금 큰 모형 자동차가 있습니다. 이건 닛산의 레트로 소형 컨버터블 차량인 피가로로, 당시 디자인적으로도 엄청난 인기가 끌어 국내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그 앞에는 유명 공도 레이싱 만화 이니셜 D를 보셨다면 아마 아실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는 닛산 실비아 S13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꽤 유명한 차량이라 이렇게 미니추어로 있었네요.
맞은편엔 이렇게 닛산의 굿즈 판매소도 있었습니다.
왼편에는 이렇게 닛산의 미니밴인 세레나가 있었습니다.
이 차량이 특이한 점은 배리어프리에 대응하기 위한 개조가 이루어진 것이 특징인데요
이렇게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된 버전도 있었습니다.
이런면에서는 일본 자동차들이 꽤 배려를 해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닛산의 전기차인 아리야의 단독 전시와 함께...
아리야의 분해 모습과 차량을 볼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량을 시뮬레이터로 즐겨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옆에 있었습니다.
저렇게 많은 모니터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체험시설이라 그런지 꽤 인기가 좋았습니다. 실제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시뮬레이터 뒷편에서는 닛산 창업 90주년을 기념한 조형물이 이렇게 있었습니다.
1933년 창립이 되었다 하니, 올해로 정확히 90년을 맞이하는 장수회사입니다.
전시장 중간에서는 이렇게 자동차를 시승해볼 수 있는 시간표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만, 이렇게 비어있는 상황이라면 현장에서 예약도 가능합니다.
다만 한국 분들이 예약하신다면 반드시 여권과 국제면허증이 필요합니다.
이 리셉션 앞에는 닛산의 플래그십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먼저 닛산 스포츠 쿠페의 상징인 GT-R 입니다.
이전에 간 닛산 크로싱 긴자에는 붉은색 모델이 전시되어 있는데, 여기는 은색 모델로 전시해놨네요.
긴자와 다른점이라면, 여긴 그래도 본사라고 올누드샷 GT-R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GT-R은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분리되어 엔진은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 트랜스 미션은 뒷쪽에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덕분에 무게 배분에 이점이 있어 레이싱에 도움을 주는 구조인데요
물론 겁나 복잡하니 잘 쓰는 구조는 아닙니다.
GT-R 뒷편에는 이렇게 역대 GT-R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GT-R은 스카이라인 브랜드로 시작한 브랜드인데요
특히 중간 왼편에 있는 BNR32~BNR34까지는 실제 튜닝차를 운전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유명 만화인 이니셜D에도 자주 나온 차량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GT-R 뒷편에는 닛산의 또 다른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어레이디 Z(FAIRLADY Z)"가 있습니다.
이 모델은 페어레이디 Z에 닛산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니스모(nismo)에서 감수를 한 페어레이디 Z nismo네요.
그리고 뒷편엔 이렇게 닛산의 소형차인 NOTE가 다양한 옵션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차량들은 한번에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옵션으로 전시된것이 특징인데요
그 왼편엔 닛산의 경차 전기차인 사쿠라와...
준중형차인 '리프'의 전기차 버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의 전기차는 위의 완속 충전 단자와 아래의 급속 충전 단자(CHAdeMO)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완속 충전용 단자를 같이 탑재하는것이 특징인데요, 문제는 이 급속 충전 단자가 그렇게 작지도 않아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설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웃펐습니다. 이러면 엄청 불편할텐데...
반대편에는 아까 노트의 고급 모델인 노트 오라가 노트와 마찬가지로 트림별로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정말 주력 차량이라 그런지 고급형 일반형 가릴거 없이 모든 옵션으로 전시를 진행해놨네요.
그 오른편엔 이렇게 무대가 있고, 이 무대에는 차량 2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왼편은 바로 위에 있던 노트 오라의 니스모 튜닝버전이..
오른편에 이상하게 납작한 차는 포뮬러 E라는 전기차 레이싱 카테고리의 차량입니다.
닛산에서는 자사의 이름으로 포뮬러 E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3-2024 시즌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포뮬러 E 정규 그랑프리에서 특별 리버리로 꾸며진 차로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기는 일본에서 개최된 첫 포뮬러 E 그랑프리라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고요.
이 팀에 소속된 올리버 로우랜드는 이 차를 몰고 첫 포뮬러 E 일본 그랑프리의 폴 포지션을 차지했는데, 그걸 기념하기 위해 해당 경기에 사용한 차량을 닛산 본사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뜬금없는 한국 타이어는 포뮬러 E의 타이어 스폰서가 한국 타이어라서 그렇습니다. 은근슬쩍 국뽕주입
다만 아무리봐도 이번 포뮬러 E 차량은 너무 못생겼습니다. 1세대나 2세대는 괜찮았는데....
그리고 구석에는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의 전용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피니티의 기함인 QX80만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안에는 이렇게 인피니티의 음향 시설을 느낄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뒷모습은 좀 이상하게 생겼네요.
몰라 뭐야 저 뒷모습 무서워
그리고 여길 온 가장 큰 이유, 이렇게 매장 뒷편엔 스타벅스가 입점되어 있어 커피를 구매해 마실수가 있습니다.
물론 커피를 들고 이동을 하진 못합니다만, 시원한 커피를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건 큰 장점이네요.
그렇게 시킨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사이즈.
일본 스타벅스는 프라푸치노 계열이 아니면 아이스도 종이컵에 담아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다음 갈 곳으로 이동하는 와중에 조금은 웃긴 상황을 보았습니다.
...어?
코나EV가 보였습니다. 심지어 충전중인데요.. 일본에서 처음 본 한국 차량인데 심지어 번호판이 일본 번호판이었습니다.
아니 경쟁 업체 주차장에 진짜 왜있는겁니까........
어쨌든 그렇게 방문한 닛산 글로벌 갤러리의 인상은 "현대 모터 스튜디오 일산과 비슷하게 운영하는구나"란 생각났습니다. 다양한 차량과 굿즈 판매소, 그리고 보기 힘든 다양한 차들이 전시되어 있는것이 정말 꼭 닮았는데요. 차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방문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안에 스타벅스가 입점되어 있어 자동차도 구경하고 잠깐 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주변에 사무실밖에 없어서 이런 휴식이 가능한 공간이 거의 없거든요.
그렇게 닛산 본사에서 나와,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건너편 빌딩으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