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야마자키 증류소 방문기 2편 / 하쿠슈와는 다른 맛의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 - '24.11 오사카
지난 여행기에서 쪼오오금 빨리 와서 야마자키 증류소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사실 10분정도 일찍온지라, 짐을 맡기고 건물 앞에서 좀 쉬니 바로 입장을 시작했거든요.
13. 야마자키 증류소 방문기 1편 / 야마자키역에서 야마자키 증류소까지 느긋하게 걸어가기 -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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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기 다리니 입구가 열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사람이 꽤 많았는데요.
아침 첫 공장 투어와 입장객들이 몰려, 이 시간대에는 꽤 사람이 많습니다.
입구 우측엔 이렇게 리셉션이 있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좌측은 견학 투어를 참가하는 사람들, 우측은 일반 방문의 예약 내역을 받고 있었는데요, 저는 이번에 투어 예약을 했기 때문에 왼쪽의 투어 접수처에서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야마자키 증류소에선 이렇게 야마자키 증류소에 대한 소개 팜플렛을 나눠주고요.
투어 대기는 2층에서 진행할 수 있어, 먼저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투어 참가자도 일반 관람이 되긴 한데, 곧 투어가 시작되기도 하고 투어 끝나고도 볼 수 있다고 해 투어 대기실로 이동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와 투어 대기소인 2층 로비에서 기다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시더라고요.
잠시 기다리니 투어가 시작됐고, 투어를 안내해주시는 가이드분이 입장을 하셔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투어의 첫 시작은 먼저 야마자키 증류소의 전체적인 영상부터 시작하는데요.
영상 재생이 끝나면 이렇게 가이드분이 안내해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부지가 엄청 넓어서 모든게 큼직하게 지어진 하쿠슈와 다르게, 야마자키 증류소는 모든 투어를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고 하 네요.
밖에는 이렇게 야마자키 증류소와 관련된 동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투어 자체는 하쿠슈 투어와 마찬가지로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관람하는데요.
아예 부지 전체가 산토리 소유인 하쿠슈와 다르게, 야마자키는 이 도로는 산토리 소유가 아니라는 깨알같은 안내(..)를 받았습니다.
길을 건너,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먼저 방문할 곳은 야마자키 증류소의 맥즙과 발효를 담당하는 장소인데요.
여기서도 먼저 영상으로 야마자키 증류소의 위스키 맥즙을 만드는 방법을 영상을 볼 수 있고요
영상을 보고 바로 이 영상에서 본 기계를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뜨거운 맥즙이 섞이는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쿠슈 방문 당시엔 기계가 운휴중이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제대로 돌아가네요.
아무래도 온수로 맥아를 시키는 과정이다보니, 엄청난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기기 안에서 이렇게 뱅글뱅글 돌면서 원료가 섞이는 과정을 볼 수도 있고요.
바로 옆에는 이렇게 발효실이 있었는데요.
발효실에서는 위에서 만든 맥즙을 식혀 효소를 첨가해 1차 발효를 진행하는 장소입니다.
야마자키 증류소에서도 하쿠슈 증류소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나무통 발효조와 스테인레스 발효조를 사용하고 있는데 저희는 그 중에 나무통 발효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통 발효조는 생각보다 이렇게 엄청 깊게 되어있고요.
발효조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음 관람할 곳은 증류소입니다.
발효조에서 1차 발효된 위스키 원액을 두 번에 걸쳐 증류를 시키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위스키의 원액인 뉴 포트를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키는것이 위스키의 제조 공정이라고 합니다.
하쿠슈 증류소도 그랬지만, 야마자키 증류소도 이 증류기 안에서는 견학을 할 수 없었고 이렇게 밖에서 이 증류기를 배경으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아예 별도 장소로 구분된 하쿠슈 증류소와 다르게 야마자키 증류소는 동선 상 어쩔 수 없이 여길 가로질러 가야됐습니다.
그렇게 가로질러 통로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위스키 공장의 하이라이트인 숙성고로 이동했는데요.
벽에는 오크통으로 만든 장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야마자키 위스키를 만들고 폐기처분된 오크통을 이렇게 꾸몄다고 하네요.
잠시 걸어가니, 야마자키 위스키 투어의 마지막 방문 장소인 숙성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아예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되는 하쿠슈와 다르게, 야마자키는 걸어서 입장이 가능했는데요.
오크통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웅장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숙성고 한 켠에는 속이 보이는 오크통이 있었는데요. 이런점에서는 역시 하쿠슈와 야마자키가 동일했습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될 때 자연적으로 증발하는데, 이걸 좀 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조형물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오크통의 사이즈에 따라서 숙성이 달라진다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사이즈의 오크통을 보여줬구요.
그리고 잠깐의 사진 촬영 타임이 있어, 여러 군데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와...정말..웅장하네요 ㄷㄷ
그렇게 사진 촬영을 하고, 오크통을 가로질러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밖으로 이동하면서 정말 다양한 오크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먼저 이렇게 검정색으로 라벨링이 된 오크통을 볼 수 있는데, 이건 바로 산토리의 그레인 위스키인 치타가 담겨있는 오크통입니다.
지역명을 따서 짓는 산토리 위스키 브랜드의 명칭 답게, 이 치타는 아이치현 치타반도에 있는 지역의 이름을 딴 위스키인데요. 이 치타증류소는 자체 숙성고가 없기 때문에, 아이치현에서 멀지 않은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같이 숙성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들어가 아예 별개로 되어있는 칸이 있는데, 여기서는 바로 야마자키 증류소의 개업 시절부터 사용된 오크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오크통이 1924년에 만든 오크통이니, 어느덧 100년이 지난 오크통이네요.
다만 이 오크통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현재는 이렇게 전시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거꾸로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위스키가 들어있는 오크통 중에서 가장 오래된 오크통은 바로 이 1979년에 봉입한 오크통이라고 합니다. 방문 날짜 기준으로 45년이 된 오크통인데, 야마자키 위스키는 55년산을 판매하기 때문에 10년쯤 지나면 이 오크통에 든 위스키가 판매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증류소 마지막에는 이렇게 가장 최근에 병입된 위스키 오크통도 있습니다.
이제 숙성을 거쳐 우리가 마시는 야마자키 위스키로 나올 친구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증류소 뒤로 나오면 이렇게 수풀이 펼쳐집니다.
그래도 나름 산책로로 꾸며진 곳이라고 하는데요.
연못과 단풍까지, 정말 운치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4년 11월에 한국은 많은 눈이 내려 단풍에 눈이 쌓인 기묘한 환경이었는데, 여긴 진짜 단풍만 볼 수 있어서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그렇게 산책로를 마지막으로 야마자키 증류소 견학이 끝났습니다.
이전에 갔던 하쿠슈 증류소 대비해 동선이 잘 짜여져 있어 천천히 걸어가면서 관람을 할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견학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산책을 하듯이 편하게 투어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증류소 견학이 끝난거지, 아직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위스키 시음이 남아있습니다.
위스키 시음은 처음에 봤던 동상이 있는 옆 건물에서 진행되는데요.
다음 여행기에서 이 시음기 위주로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