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여행기에서 왓카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 그리고 출국 수속을 바로 진행했습니다.
이미 2터미널 국내선 내부 시설은 대충 다 봤고, 출국장 안에서 갈 곳이 있어서 바로 들어왔습니다.
38. 다시 국내선을 타고 도쿄로 이동해...환승한다! | NH574 - '24.07 도쿄, 왓카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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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국 수속을 마친 후, 하네다 공항 2터미널의 국제선 출국장에 들어왔습니다.
3터미널의 엄청 큰 출국장을 보다가 작은 출국장을 보니 다른 의미로 놀랍네요.
그런데... 가는 곳이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하네다 공항 제2터미널 ANA 라운지 국제선입니다.
여긴 ANA의 상급 라운지인 ANA SUITE LOUNGE도 같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카운터. 여기서 제 항공권을 확인한 후, 바코드를 인식하고 라운지 입장을 진행했습니다.
카운터에서 확인을 받은 후, ANA 라운지 또는 ANA 스위트 라운지로 입장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도와주시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왜 얘는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는데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냐"라는 의문점을 가지실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요.
ANA는 자사 항공편을 이용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유료 라운지 이용권을 판매하는 항공사 중 하나이며, ANA에서는 현재 이 서비스를 하네다 공항/나리타 공항/호놀룰루 공항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래도 사전에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했다면 티켓에 이렇게 LOUNGE INVITATION이라는 문구와 같이 인쇄가 되는데요.
다만 이 라운지 이용은 큰 마음을 먹고 구매해야 되는데, 구매 금액은 사전에 ANA 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8,000엔, 현장에서 구매하면 12,000엔입니다. 가격이 만만치않게 비싸긴 하지만, 최근 하네다공항 2터미널에 국제선 영업이 시작되면서 ANA 라운지를 상당히 크게 지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무리해서 유료 라운지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항공사 라운지는 또 처음 쓰는지라, 조금 기대도 했고요.
카운터 앞에는 이렇게 라운지와 게이트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은 출국 수속을 진행한 이후, 4층으로 올라가 라운지 입장이 가능하며, 게이트로 내려오려면 다시 내려와 2층으로 내려가야 된다는 소소한 단점(?)이 있습니다.
라운지 치고는 조금 구석에 있다고 봐야되는데, 그 대신에 다른 장점이 생겼습니다.
확인을 받고 라운지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가 있습니다.
캐리어도 보관이 가능하고, 짐도 충분히 보관이 가능하도록 큰 락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보니 이런 기내 잡지와 홍보물과 함께...
엄청나게 큰 홀이 있었습니다.
안에는 더더더더더 넓은 좌석이 있습니다. ㄷㄷ 혼자 오는 손님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파형 좌석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이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 국제선에 새롭게 만들어진 ANA 라운지는 총 900석을 제공하는 대형 라운지인데요.
다만 지금은 운행 편수가 몇 편 되지 않아 이렇게 큰 라운지가 놀고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몇 편이 되지 않습니다만, 추후 제3터미널에서 운행중인 나머지 ANA 국제선 노선을 모두 제2터미널로 옮길 예정이기 때문에 아예 라운지를 처음부터 크게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라운지의 꽃(?)인 비행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좌석도 완비되어 있고요.
샤워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900석이나 되는 큰 라운지이다보니, 샤워룸도 17개나 있네요.
샤워실은 이렇게 태블릿으로 예약을 걸고 호출하면 샤워를 할 수 있는 형태인데요.
살짝 시간이 지연된 것도 있어, 이번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설명은 이쯤으로 하고, 역시 라운지의 꽃(?)인 음식을 보도록 합시다.
먼저 한 켠에는 마실거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담겨있지 않지만 우유와 토마토 주스와 같은 냉장음료들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커피도 이렇게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었고요.
라운지의 꽃(?) 셀프바 코너도 이렇게 번듯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옆에는 술 안주로 삼을 수 있는 믹스너츠와 과자를 갖고갈 수도 있고요.
과자 옆에는 샴페인도 비치되어 있고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논알콜 샴페인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 맥주 서버도 있는데, 이게 꽤 특이한 시스템인데요.
순서대로 기린의 이치방 시보리, 삿포로의 삿포로 나마 쿠로 라벨, 산토리의 프리미엄 산토리 맥주, 마지막으로 아사히의 슈퍼 드라이까지 일본 유명 메이커의 주력 생맥주 4종류가 제공됩니다.
마치 너가 뭘 좋아할 지 모르니 생맥주를 전부 줄께와 같은 상황인데요.
...당연히 너무 좋았습니다.
반대편에는 식사류 코너가 있습니다.
먼저 일본 라운지에 가면 거의 필수로 제공되는 카레인데요. ANA는 치킨카레가 제공됩니다.
밥은 기계가 자동으로 퍼주는 좀 특이한 시스템이었는데, 나중에 사쿠라 라운지 가니깐 좀 고급진데는 다 이렇게 해주는걸 보고 좀 벙찌긴 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조금은 아쉬운 하네다 공항 일본항공(JAL) 사쿠라라운지 방문기
지금 작성중인 여행기와는 관련이 없지만, 사실 9월 말 개인 일정으로 도쿄에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이걸 나중에 쓸까 지금 쓸까 조금 망설였습니다만, 아직 여행기가 절반이상 남은데다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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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편에는 본격적인 식사류가 제공되는데요
먼저 삼각김밥과 빵류가 있었고요
중간엔 과일이 있었습니다.
장식인가? 했는데 나중에 드시는 분이 있는걸 보고 이게 진짜 과일이란걸 알았습니다(..)
그 왼편에는 냉장보관이 필요한 식품들이 있고요.
뒷편 냉장고엔 샐러드류/드레싱이 있습니다. 원하는 토핑으로 샐러드를 먹을 수 있고요
그 왼편엔 타코야끼와 같은 핫푸드들이 좀 있습니다.
좀 더 옆으로 가면, 이렇게 철판을 즉석에서 볶아주는 키친이 있습니다 오오...
야끼소바를 여기서 직접 만들어주신 후 오른편에서 받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스프나 곁들여먹는 소스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ANA 라운지의 특징, 바로 이렇게 QR코드로 음식 주문이 가능한데요
ANA 라운지 Wi-Fi에 연결한 후, 식탁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음식 주문이 가능한데요
QR을 인식하면 이렇게 전용 페이지에서 샤워룸 예약과 식사 주문이 가능합니다.
식사류는 우동/소바 3종류씩(유부/토로로/덴푸라)에 돈코츠 라멘까지 총 7종류 내에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수량은 여러개를 주문해도 되고, 메뉴가 나오면 푸시가 와 음식을 챙겨가면 되는데요.
그리고 이번에 큰 맘 먹고 ANA 라운지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라운지 내에 바가 있다는 점인데요.
그 동안은 외항사인 델타항공만 이 바가 있었습니다만, ANA가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 국제선 라운지를 만들면서 새롭게 만든 바 인데요.
이 바에서는 전용 안주로 핑거푸드를 챙겨갈 수 있습니다.
라운지에서 사용하는 주류들을 이렇게 전시해놨네요.
'바'라는 이름에 맞게, 시즌 한저어 칵테일과 ANA 라운지 오리지널 칵테일, 그리고 다양한 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를 보시고, 카운터 직원분께 직접 주문을 하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게 있어 소개가 길어졌으니 본격적으로 음식을 갖고오겠습니다.
좌석은 이렇게 비행기가 잘 보이는 창가좌석으로 선택!
...하진 않았고 그 뒤에 좌석으로 선택했습니다. 뒷 좌석이 소파가 있어 조금 더 편했거든요.
먼저 첫 접시입니다.
그릇만 많아서 그렇지(..) 실제론 그렇게 많이 담아오진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메뉴는 위 라운지 바에서 주문한 ANA 오리지널 칵테일인 "Sparkling" Blue입니다.
ANA를 상징하는 파란색 칵테일로, 스파클링 와인에 유자시럽, 그리고 ANA가 자주 쓰는 카보스향까지 넣은 새콤달콤한 칵테일입니다.
다음은 ANA 특제 돈코츠 라멘으로, 면은 딱 한입만 있습니다만 차슈가 꽤 들어있었습니다.
돈코츠 라멘의 왕도와 같은 맛이네요.
그렇게 라멘을 먹다보니 칵테일을 다 마셨네요.
그래서 맥주와 칵테일을 리필해왔습니다(..)
맥주는 아마 이치방시보리였던걸로 기억하고, 하이볼은 리큐르를 베이스로 한 트와일라이트 II로 받아왔습니다.
이어서 먹은 키츠네우동의 면발도 쫄깃하고, 유부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카레, 건더기도 큼직하게 들어있고 카레가 상당히 맛있었는데요.
처음 카레를 먹었을 때, 치킨카레가 아니라 비프카레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이 상당히 농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갖고온 추가 접시. 사실 이쯤 되면 음료를 마신것 덕분에(..) 배가 좀 차서 많이 갖고오지 못했습니다.
야끼소바도 맛있었고, 빵도 맛있었습니다만, 배가 불러 더 못먹는다는게 조금 아쉬웠네요.
터치형태로 뽑아 먹을 수 있는 디스펜서 일부는 다른 음료와 섞어 먹는게 가능한데, 그렇게 만든 진저에일 맛이 나는 콜라입니다.(..)
상품화가 안되는덴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칵테일은 스피릿 베이스인 엘 디아블로를 선택했습니다.
데낄라가 들어있어 상당히 도수가 센지라, 이걸 마시자마자 슬슬 취기가 올라온것을 느끼고 더 이상 마시거나 먹으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고 편하게 라운지 이용을 한 후, 탑승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라운지 밖으로 나왔습니다.
ANA 라운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더 라운지 앱으로 이용이 가능한 POWER LOUNGE Premium이 있네요.
더 라운지 앱을 이용한다면 이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더 라운지 앱을 이용하진 않으니 당분간 이용할 일은 없겠네요....
사실 비행기를 탈 때 비즈니스로 탄 적이 거의 없는지라, 그렇게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항공사 라운지 이용은 이 ANA 라운지가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추가금을 주고 이용하는 라운지는 한국에서는 하나도 없었으니깐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8,000엔까지 태워서 가볼만 하냐 라고 한다면 T2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 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향후 ANA의 하네다 국제선 대부분을 제2터미널로 옮길 생각으로 만들어진 대형 라운지인데다가 가장 최근에 공사된 라운지이기 때문에 시설도 거의 플래그십급으로 잘 되어있고요. 게다가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 국제선이 그렇게 크지 않고, 또 그렇게 많은 시설이 있지 않아 공항 면세구역 내에서 마땅히 할 게 없다는것도 크고요.
심지어 넓게 만들어는 놨는데 항공편이 그렇게 많지 않아 오히려 엄청 널널하다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ANA에서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서 운영하는 편성이 많아질수록 이용하는 이용객이 더 늘어나겠지만 역시 900석이라는 엄청나게 큰 이용 공간을 생각하면 당분간은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역시 8,000엔이라는 가격적으로 보면 상당히 비싼 가격때문에 진짜 고민을 많이 해보고 결정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전부터 ANA 라운지는 PP카드나 더라운지 제휴에 굉장히 인색한 항공사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을 때 이용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1한국에서 ANA를 이용하기 가장 편한 김포-하네다 노선은 현재 모든 편성이 제2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노선에서 비즈니스를 타거나 유료 라운지 이용권으로 고급진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 원래 몇 군데 있었는데, 2024년 11월 기준으로 다 없애고 간사이공항 국제선에서만 PP카드/더라운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것도 이용객이 많으면 이용거부가 될 수도 있고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