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여행기에서 저녁에 할 일이 없어 방에서 뒹굴거리면서 쉬어서 그런지, 밤에 상당히 일찍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 한국 귀국 날짜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날은 여행 일정의 6일차이자 마지막날로, 오전 일정이 끝난 후에는 한국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일어나서 이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드니, 아침 6시였네요. 분명히 어제 낮에도 이런 날씨였던거 같은데... 그래도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 날이 상당히 빨리 밝아지는게 특징인데요.
체크아웃은 11시까지라 아직 시간이 좀 있어 아침 8시쯤 잠깐 산책이라도 갔다와 볼까 하고 방을 나왔습니다.
호텔 1층에 나오니 어제는 닫혀있던 기념품샵이 열려있네요.
서필 호텔 왓카나이는 고급호텔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렇게 오전 시간대에는 왓카나이와 홋카이도의 특산물을 파는 특산물샵을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갔다 와서 사려고 했는데, 그때는 이미 문 닫을 시간이었다는걸 생각하지 않고 갔다와서 결국 이용하진 못했습니다. 씁..
어제 차를 반납했기 때문에, 오늘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볼까 합니다.
일단 왓카나이역 앞의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오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여기 버스는 교통카드를 받지 않는게 특이하네요. 동전을 직접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잠깐 버스를 타고 도착한 노샷푸곳 근처.
최북단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아직 아침을 안먹었기 때문에 노샷푸곳을 가는 길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아침을 먼저 먹었습니다.
여기서 시킨 우니동(성게 덮밥)입니다. 다른 지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성게만 가득 올라가 있는 덮밥인데요. 성게가 유명한 왓카나이 조차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가격은 4,000엔이란 덮밥 치고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데요
성게 덮밥 자체는 가격에 걸맞 상당히 맛있었습니다만, 다만 제가 성게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던지라 먹다가 "차라리 성게가 많이 올라간 카이센동을 시켰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니동을 먹고 이동하니, 노샷푸 한류 수족관(稚内市立ノシャップ寒流水族館)이 보입니다.
한류는 그 한류가 아니고(..) 온도가 차갑다는 뜻의 한류입니다.
저 건물이 보인다는건, 진짜 다 왔다는 의미입니다.
오, 저기 노샷푸곶이 보이네요
그렇게 오늘의 첫 일정인 노샷푸곶에 도착했습니다.
노샷푸곶에선 돌고래 석상이 반겨주네요.
역시 곶 앞에는 망망대해가 있습니다.
저 앞에는 사할린이 있다곤 하는데, 날씨가 좋으면 사할린이 보이는 소야곶과 다르게 노샷푸곶은 날씨가 맑아도 잘 보이진 않는다고 합니다. ㅠ
그렇게 또 하나의 최북단에서 풍경을 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왓카나이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져, 호텔로 돌아가 체크아웃을 먼저 진행하고, 왓카나이의 마지막 방문지인 왓카나이역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