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여행기에서 호텔 체크인을 하고 잠깐 나갔다 온 뒤에, 호텔에서 잠깐의 꿀잠을 자고 밥을 먹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이전에 언급된 일본 최북단 로손에 가서 간식거리를 좀 사오고 돌아오는 길에 일본 최북단 게오 매장도 어쩌다보니 들르게 되었습니다.
렌트카는 아쉽게도(?) 당일대여만 해서, 왓카나이에 있는 지점에 렌트카 반납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쯤 되니깐 비가 많이 오고 있었네요.
원래는 왓카나이의 이자카야를 가려고 했습니다만, 이 점포에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 기다려야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기다리기 급 귀찮아졌습니다.
이전 4일동안의 강행군 피로도 몰려오고 있던 상황에서, 문득 호텔 1층에서 저녁 뷔페를 했던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번엔 그냥 이 부페에서 저녁을 먹어볼까 라는 생각과 함께 호텔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결국 다시 서필 호텔 왓카나이로 돌아와서 1층 뷔페로 들어갔습니다.
이 뷔페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여름 한정 디너 뷔페로, 왓카나이의 해산물과 왓카나이에 유명한 흑소 브랜드인 "소야흑우"의 고기를 사용한 철판야끼도 나오는 등 왓카나이의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저녁 뷔페인데요.
이용은 90분에 5900엔이나 합니다만, 어차피 이자카야 가면 이쯤 나올테니 그냥 여기서 먹기로 결정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가 평소에는 조식과 중식, 그리고 빵 메뉴를 취급하는 곳이기 때문에 입구에는 케이크 메뉴들이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안내 받고 뷔페 이용 내용을 안내받은 후, 생맥주를 추가로 주문해놓고 뷔페코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여행 마지막 밤에는 간단한 술이죠(..)
소프트드링크도 제공되긴 합니다만, 탄산음료는 추가로 돈을 내고 구매해 마셔야 합니다.
뷔페 코너로 들어오니, 뷔페 코너는 이렇게 세편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오른편에는 이렇게 조리된 일품 요리들이 있었습니다.
중앙에는 이렇게 삶은 게 코너와 밥류, 그리고 디저트 코너가 있었고..
안쪽엔 이렇게 왓카나이의 다양한 해산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 접시를 가~~득 담아왔습니다.
왓카나이의 생새우나 게살, 가리비 구이와 홍게 등 해산물과 함께 홋카이도산 양고기로 만든 징기스칸에 스튜까지 가득 담아왔는데요.
제가 간 타이밍엔 왓카나이산 소야흑우로 만든 철판야끼는 구워지는중이라, 이 다음에 갖고오기로 하고 먼저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가리비와 파스타 먼저 먹어주고...
가라아게도 앙 먹어주고 나머지 해산물도 천천히 음미해줍니다.
보통 이런 무한리필로 먹으면 되게 퀄리티 떨어지는 음식이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여긴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무한리필이라서 그런지 해산물도 모두 신선했고 음식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먹은 후, 게를 좀 발라먹고 다음 접시를 가지러 나갑니다.
다음 접시는 아까 맛있게 먹은 메뉴들과 받아오지 못한 철판구이도 좀 갖고왔습니다.
와 근데 진짜 저 스튜가 진짜 맛있더군요 ㄷㄷ
그렇게 한 두세접시를 더 먹고, 마지막엔 이렇게 디저트류도 갖고왔습니다.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만, 비싼만큼 메뉴가 거를 타선 없이 다 맛있었습니다. 해산물도 맛있고,
하지만 여기의 가장 큰 장점은 편하게 왓카나이역 1층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왓카나이가 생각보다 저녁을 먹을곳이 적은데, 여기는 외부인도 이용이 가능하니 만약 왓카나이에서 저녁 먹을 곳이 없고 이 저녁 뷔페가 영업한다면 여길 이용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후식까지 맛있게 먹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에 들어왔는데, 오오..
나가기 전에 방에서 왓카나이 풍경을 찍어놨는데, 이렇게 좋은 영상이 나왔네요.
특히 밤에는 이렇게 구름까지 흔들려서 엄청 좋은 풍경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보니 진짜 이 호텔 풍경이 엄청 좋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다음에도 왓카나이 오면 여기 묵지 않을까 싶네요.
밖에선 놀 만한 것도 없고, 몸도 좀 지쳐서 이 시기에 진행된 파리올림픽을 보면서 맥주와 안주를 마신 후, 다음 날 아침을 위해 일찍 잠을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