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여행기에서 기린 맥주 공장에 방문했습니다만, 갑작스런 소나기에 옷이 다 젖어 예정에 없던 옷을 갈아입기 위해 케이큐카마타역으로 가 이 날 숙박할 호텔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걷고 걸어, 이 날 묵을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되게 아슬아슬 했다보니, 호텔 내부를 볼 새도 없이 바로 옷을 갈아입고 도쿄역을 출발했는데요.
도쿄역에 가야되는 이유는 바로 이 티켓덕분입니다.
요코하마역에서 아직 도쿄 와이드 패스의 기간이 좀 남아있어, 에키태그를 찍을 겸 군마현 타카사키역에 가볼까 생각을 하고 신칸센을 에약한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그런데 맥주공장에서의 그 소나기 덕분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상당히 빠듯한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이 날, 급하게 머리를 굴려 아래와 같이 이동하기로 생각했습니다.
- 어쩔 수 없다. 케이큐카마타역에서 케이큐 공항쾌특같은거 타고 시나가와역으로 가자.
- 시나가와역에서는 우에노 도쿄라인같은 급행열차가 있을거고 이 급행 열차는 정차역 무시하고 도쿄로 바로 찍어줄 것이다. 이걸로 타자.
- 출구 잘만 찾아 가면 신칸센 출입구가 있었던걸로 기억했는데, 시간만 안 밀린다면 어가면 어떻게든 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생각을 한 후에 과감하게 케이큐카마타역에서 케이큐선을 탄 후, JR로 환승해 우에노도쿄라인을 타고 도쿄역으로 가 숨이 찰 정도로 신칸센 플랫폼으로 달려갔습니다.
결국 어떻게 됐냐고요?
무사히 군마에 도착했습니다!
도쿄역 도착하자마자 바로 정신없이 달려가 정차중이던 하쿠타카에 제대로 탑승해 군마의 현관인 타카사키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신칸센 탑승하자마자 바로 신칸센의 문이 닫힌걸 보면, 진짜 운이 좋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타이밍이 딱딱 맞을줄이야..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군마의 현관, 타카사키역입니다.
이 역은 군마의 현관이란 이름답게 군마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군마짱이 반겨주는데요.
군마현은 이 군마짱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 내는, 지방 마스코트 캐릭터의 모범사례 중 하나로 언급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당장 꽤 유명한 쿠마몬도 바로 쿠마모토의 지방 마스코트 캐릭터로 출발한 사례였으니깐요.
그래서 그런지, 타카사키역에는 이렇게 군마짱역이란 이름과 함께 군마짱을 테마로 꾸며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역사 밖에도 차장 옷을 입은 군마짱과 군마짱역 포토스팟이 있고.....
타카사키역 건물 밖에도 이렇게 군마짱역 간판을 달아놓았습니다. 정말 지극정성이네요(...)
특히 저 구석에는 올해는 타카사키역이 개업한지 140주년이 된 해라 그런지 140주년 기념 홍보물도 붙어있네요.
군마짱 말고 타카사키역이 유명한건 바로 이 증기기관차입니다.
1940년 만들어진 일본국유철도 D51급 증기기관차 498호는 '데고이치'라는 애칭으로 1972년까지 활약한 증기기관차입니다만, 1988년부터 복원되어 현재도 운행되는 열차인데요.
이 열차는 무려 SL 군마라는 특별열차로 현재도 탑승이 가능한 열차이기도 합니다. 도쿄 와이스 패스 권내에 들어오는 노선이라, 타이밍이 된다면 예약하고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다음 컨텐츠를 기획해봅니다
어쨌든 이 날의 목적인 에키태그도 이렇게 찍어줍시다. 여긴 특이하게 왼쪽 위에 있네요.
증기기관차가 유명하다 말씀드렸는데, 스탬프 거치대도 이렇게 증기기관차 테마로 만들어놨네요.
에키태그로 사실상 볼일은 다 봤기 때문에, 다음 도쿄로 가는 하쿠타카를 타고 우에노역으로 이동합니다(..)
우에노역으로 간 이유는, 역시 에키태그 찍어야죠(..)
그리고 또 하나의 목적, 시나가와까지 가는 특급 히타치를 탑승하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도쿄 와이드 패스는 무제한 이용이니깐 이렇게 타도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만..........
..시간은 전~~~~혀 이득은 없습니다. 오히려 손해에요. 시간 생각하면 그냥 저 위에 우에노 도쿄 라인을 타면 훨씬 빨리 도착했다는게 함정입니다.
애초에 누가 15분정도 특급열차를 타보겠다고 특급열차를 예약하겠습니까만은......... 그게 저였네요 ㅋㅋ
우에노쯤 오니깐 이제 진짜 일정이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슬슬 피곤해지더라고요.
뭐 여튼, 좀 기다리니 도쿄 와이드 패스의 마지막 특급 열차인 특급 히타치가 들어왔습니다.
열차를 타고 시나가와역으로 이동을 한 후, 케이큐로 환승해 다시 케이큐카마타로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케이큐카마타역. 이미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승객분들이 계셨는데요.
이 케이큐 카마타의 특징은 이전의 케이큐 박물관에 전시된 케이큐 시나가와역과 마찬가지로 복층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2번 플랫폼에서는 하네다 공항으로, 3번 플랫폼에서는 요코하마 방면으로 분기되기 때문에 이렇게 전광판에도 해당 사항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제 모든 일정을 소화했으니, 드디어 호텔을 좀 둘러볼 시간이 되어 호텔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날 묵은 호텔은 퀸테사 호텔 도쿄 하네다 코믹 앤 북스(Quintessa Hotel Tokyo Haneda Comic and Books)로, 하네다 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아서 묵게 된 것도 있는데요
사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1층 프런트에서 탄산음료와 우동, 카레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1층에 있는 만화책도 방으로 갖고가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따로 조식이 제공되진 않습니다만, 매일 24시간 내내 카레와 우동이 제공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료 조식이 제공되는 호텔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일회용 접시가 있어, 1층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을 호텔 방 내에 갖고가 먹는것도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카레우동과 카레, 그리고 호텔 옆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한 튀김으로 야식을 먹었습니다.
이 날은 이미 도쿄 와이드 패스를 뽕 뽑는것 덕분에 일정이 늦었기도 했고, 이제 내일은 기대하던 왓카나이를 가는 날이기 때문에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