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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2024.07_도쿄, 왓카나이

15. 하쿠슈 증류소 방문기 2편 / 먼저 하쿠슈 테이스팅 라운지에서 마신다! - '24.07 도쿄, 왓카나이

에츠토 2024. 9. 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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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에서 하쿠슈 증류소 체크인을 마친 후, 하쿠슈 증류소의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14. 하쿠슈 증류소 방문기 1편 / 첫 위스키 증류소에 체크인 - '24.07 도쿄, 왓카나이

지난 여행기에서 온천을 갔다가 고부치사와역에 온 이유, 아마 아실 분들은 아실 거 같습니다만 이 지역에는 산토리 위스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하쿠슈(白州) 위스키의 생산 및 숙성 공장인 하

xcheto.tistory.com

 

이 날 하쿠슈 증류소에서 가장 처음 간 곳은 센트럴 하우스의 테이스팅 라운지입니다.

여기엔 약간의 사정이 있었는데, 이 날은 두 종류의 투어를 예약했던 상황이었고 이 두 투어를 모두 참가하면 테이스팅 라운지의 라스트 오더가 마감되는 시간이라 물리적으로 이용이 불가능했었고, 이전 여행기에서 체크인을 할 때 차라리 먼저 이용하는 게 좋지 않냐고 추천을 받아 첫 일정을 테이스팅 라운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하쿠슈 증류소의 테이스팅 라운지는 이렇게 하쿠슈의 숲을 보면서 마실 수 있는 바 형태로 되어있는 좌석과...

 

이렇게 좌석 형태로 되어있는 좌석이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엔 이렇게 오크통도 약간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하쿠슈 테이스팅룸의 주문은 입구에서 진행되는데, 위 이미지와 같이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설명하는 거보다 바로 주문을 하는 게 좋겠죠

 

...2021년에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에 일본도 자동화가 상당히 많이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이런 위스키 증류소 테이스팅 라운지에도 터치스크린으로 구매가 가능할 줄은 몰랐습니다.

여하튼 이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하쿠슈 위스키와 위 이미지처럼 다른 증류소에서 제작되는 야마자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인 히비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산토리의 그레인위스키인 치타까지 다양한 위스키가 판매되고 있었으며, 여기에 이 증류소 한정 싱글 몰트 위스키나 위스키 원주 등도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건 6월까지는 시음 가격이 저렴했습니다만, 제가 간 시점에선 가격 인상이 진행되어 꽤 가격이 비쌌다는 점입니다. 특히 25년산 라인업은 30ml 기준 8,000엔에서 22,000엔으로 거의 3배 가까이 인상되었으니깐요.

 

그렇게 고심을 한 끝에 선택한 메뉴.

그래도 하쿠슈 증류소에 왔으니 마셔봐야 되지 않냐고 생각한 하쿠슈 숙성 체감 세트와 한 번 마셔보자고 생각해서 구매한 야마자키 18년까지 구매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야마자키 18년이 15ml에 1,0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쪽도 3.4배가 인상되었네요...........

 

위스키가 준비되는 동안, 잠시 주변을 둘러봅시다.

 

바 좌측에는 이렇게 티슈접시, 그리고 천연수 디스펜서가 있습니다.

오른쪽의 컵을 이용해 자유롭게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중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합시다...

 

그리고 바 뒤편엔 이렇게 야마자키 모든 연차히비키 모든 연차가...

 

여기에 바 앞에는 하쿠슈의 모든 연차 제품이 모여 있습니다. 왼쪽은 이전 여행기에서 잠깐 소개한 하쿠슈 증류소 한정 싱글 몰트 위스키입니다.

어후 이게 다 얼마야

하쿠슈가 앞에 있는 건 아무래도 여기가 하쿠슈 증류소라서 보기 편하라고 세팅해 놓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잠깐 기다리니, 드디어 저희가 시킨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하쿠슈 숙성 체감 세트, 그리고 앞에는 야마자키 18년 산입니다.

하쿠슈 숙성 체감 세트하쿠슈 위스키의 DR(연차 없음), 12년 산, 18년 산을 나란히 비교해 마실 수 있는 샘플러이며, 야마자키 18년산은 야마자키 18년산입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좋아진 건 그전에는 영수증으로 대충 넣어주던 위스키 목록을 저렇게 컵 아래에 붙여준 것과, 샷 단독으로 주문할 경우의 양이 30ml로 늘어났다는 점 정도네요. 특히 저 아래에 위스키 이름을 붙여준 건 꽤 괜찮았습니다.

 

가장 먼저 맛본 위스키는 하쿠슈 숙성 체감 세트 중에서 가장 기본인 하쿠슈 DR입니다. 이 제품은 연차가 없는 제품으로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화한 청량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따로 구매한 후에도 만족했던 제품으로, 하이볼로 제조해 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맛본 위스키는 그 옆에 있는 하쿠슈 12년산입니다. 하쿠슈 DR에 12년간 숙성을 거친 제품으로 하쿠슈 DR에서 맛볼 수 있는 화한 청량한 맛이 더 진해진 제품입니다.

하쿠슈 DR은 그냥 마시기엔 조금 가벼운 것 같단 느낌이었는데, 12년산이 되니깐 묵직함이 조금씩 올라오네요.

 

하쿠슈 숙성 체감 세트의 마지막 구성은 하쿠슈 18년산입니다. 12년산부터 조금씩 올라온 묵직함은 18년이 되면서 더 강해졌으며, DR부터 갖고 있는 청량한 맛도 이에 맞춰 더욱 증폭이 된 위스키입니다.

왜 높은 연차 위스키를 마시는지 알 것 같단 생각과 함께, 이 정도 연차가 되니 그냥 물을 섞어 마셔도 서로의 향이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향들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맛본 야마자키 18년 산, 받침대는 하쿠슈 받침대지만 무시해도 좋습니다. 이건 솔직히 마셔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시자마자 바로 입 안에서 퍼진 펀치력이 강하고 묵직한 맛이 하쿠슈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래서 야마자키 위스키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마자키 18년 산은 좀 더 위스키를 마신다는 느낌이 강했으니깐요.

예전 야마자키 증류소를 방문할 때나 일본 현지 바에서 야마자키 12년 산은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만, 이때 마신 18년 산은 그 12년산을 아득히 뛰어넘었습니다. 정말 쉽게 구하지 못하는 위스키라 마시면서도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가기 전에 찍은 하쿠슈 위스키 샷.

오른쪽에는 한정판으로 발매된 하쿠슈 Story of the distillery 2024하쿠슈 몰트 증류 원액, 그리고 증류소 한정 싱글 몰트들의 병도 있습니다. 한정판을 제외한 우측 제품 모두 하쿠슈 증류소에서는 샷으로도 구매해 시음이 가능한 제품들입니다.

 

그렇게 위스키 시음을 하다 보니 어느덧 투어 예정 시간이 가까워져, 이 날의 메인이벤트(?) 중 하나인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 모노즈쿠리 투어에 참가를 하려고 투어 모임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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