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기에서 온천을 갔다가 고부치사와역에 온 이유, 아마 아실 분들은 아실 거 같습니다만 이 지역에는 산토리 위스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하쿠슈(白州) 위스키의 생산 및 숙성 공장인 하쿠슈 증류소(白州蒸溜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 곳 방문 하나 덕분에 야마나시 일정을 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행기 0화때 항공편을 예약한 다음, 망해도 상관없으니깐 한번 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일정에 맞춰 유료 추첨 응모를 진행했는데 그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이 일정을 중심으로 짜게 되었고요.
(이 추첨 방법은 이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다만 이 하쿠슈 증류소는 도쿄 근교라고 해도 증류소 자체는 산속 깊은 곳에 있어 접근성이 그렇게 좋진 않은 곳이고, 그래서 산토리는 고부치사와역과 하쿠슈 증류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JR 고부치사와 역에 도착하는 특급 아즈사 시간에 맞춰져 있으며, 아즈사가 연착 등으로 늦게 도착하면 셔틀버스 출발도 같이 늦게 진행해 줍니다.
역사 사진을 못 찍었던 이유가 특급 아즈사의 연착 때문에 고부치사와역에 조금 늦게 도착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급하게 나오느라 역사 사진을 찍진 못했습니다.
셔틀버스에 타기 전, 하쿠슈 증류소의 입장을 위한 인적사항 입력 양식을 나눠줍니다. 펜도 같이 나눠주니 펜으로 인적사항을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대충 뭐 타고 왔고 어디서 왔냐 정도를 작성합니다.
방문했을 때에는 아즈사의 연착 덕분에 워낙 급하게 탄 데다가 간 일행 모두 일본어가 되다 보니 일본어 버전으로 받았습니다만 외국인을 위한 영어 버전도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20분 타고 이동해, 이윽고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 앞에서 하차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렇게 주변 지도가 간단하게 나와있습니다.
주변에 뭐가 있는지 설명하는 지도인데, 보니깐 확실히 아무것도 없는 산동네긴 하네요(..)
그렇게 잠깐 앞으로 걸어...
오늘의 목적지 중 하나인 산토리 하쿠슈 박물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白州蒸溜所)
산토리의 하이엔드 위스키인 하쿠슈와 생수 브랜드인 천연수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영업시간] 9:30 ~ 16:30 (휴일은 예약 페이지에서 참고 바랍니다.)
[이용 가격]
하쿠슈 증류소 제작 투어(유료/추첨) : 3,000엔
하쿠슈 증류소 제작 투어 프레스테지(유료/추첨) : 10,000엔
위스키 박물관 및 센트럴 하우스 입장 : 무료
산토리 천연수 <남알프스> 가이드투어 : 무료
[이용방법]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일정과 기간을 예약해야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업로드 예정인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 투어 예약 방법 게시글을 확인해 주세요.
[공식 홈페이지(영어)]
사실 이 지역은 단순히 건물 몇 채가 아니라 아예 이 지역 전체가 산토리 소유로, 이 지역을 통틀어서 산토리 하쿠슈의 숲(サントリー白州の森)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구 옆에는 이렇게 산토리 하쿠슈의 숲 석판이 있습니다.
사실 여긴 일종의 로비인 비지터 센터로, 하쿠슈 증류소를 방문한다면 이 비지터 센터를 거쳐 입장을 진행해야 됩니다.
그렇게 비지터 센터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리셉션에서 먼저 체크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알코올을 취급하는 투어다 보니, 목걸이의 색상으로 음주가 가능한지 여부를 구분하는 게 특징인데요.
저는 이 날 두 가지 투어를 예매했고, 이 리셉션에서 두 가지 투어를 전부 확인받아 2가지 명찰을 받았습니다.
이 명찰 내에 스티커가 들어있는데 이 스티커는 기념품으로서 갖고 올 수도 있으며, 1인 1개만 구매가 가능한 위스키의 중복 확인에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리셉션 반대편엔 이렇게 굿즈를 팔고 있는 샵이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이 굿즈샵은 안에 있는 굿즈샵보다 작은 규모라, 안쪽 굿즈샵에 비해 다양한 굿즈를 팔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컵과 문구류, 그리고 티셔츠류 정도가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산토리 하쿠슈 하이볼 RTD 캔을 1인 1캔 만이지만 정가에 판매하고 있네요? 이건 안의 굿즈샵에서는 팔지 않는 물품이라고 해서 여기서 냅다 구매했습니다.
위 하이볼 RTD는 위스키와 별도로 1인 1개만 구매가 가능한 데다가 위스키와는 별도로 구매가 가능할뿐더러 심지어 비지터 센터 굿즈샵에서만 판매하는지라 이 굿즈샵에 줄을 선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체크인을 진행할 때, 직원분이 "투어 2종류를 다 하고 나오실 때는 마감시간이 겹쳐 못 살 수도 있으니 미리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미리 들어가기 전에 구매를 했습니다.
이 하쿠슈 하이볼 RTD에 대한 시음기는 이전에 올린 글을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리셉션과 굿즈샵 사이에는 하쿠슈의 숲의 미니어처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투어 진행은 이 숲 안쪽의 위스키 박물관에서 진행되어, 일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하쿠슈의 숲 안내맵과 함께 각 장소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저 육교는 버드 브리지로, 비지터 센터와 하쿠슈의 숲을 연결해 주는 육교입니다.
육교에서는 이 하쿠슈가 있는 남알프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 버드 브리지 아래를 내려와, 본격적으로 하쿠슈의 숲 속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 하쿠슈 증류소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 이렇게 증류소 내에 다양한 새들이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숲 속을 가늘어서 그런지, 기온이 30도 중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시원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잠시 걸으니,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의 건물들이 몇 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으니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의 중앙 광장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는 위스키 박물관과 하쿠슈 테라스, 그리고 센트럴 하우스가 모두 있는 공간으로, 산토리 하쿠슈 증류소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뒤편의 하쿠슈 테라스는 산토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제가 방문했을 시기인 7월 말에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하쿠슈 테라스는 2024년 9월 1일부터 리뉴얼 오픈이 되었으며, 입장에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 하니 방문할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투어까진 아직 시간이 여유 있게 남아, 투어 집합 장소인 위스키 박물관이 아닌 센트럴 하우스에 먼저 방문을 했습니다.
이 센트럴하우스는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라운지와 굿즈샵, 그리고 다양한 원내시설들이 있는 사실상 하쿠슈 증류소 방문객들의 중심 장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길 먼저 가는 이유는 테이스팅 라운지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위스키는 참을 수 없습니다.
테이스팅 라운지로 가기 전, 지나간 굿즈샵.
이 굿즈샵에서는 비지터 센터에서 판매한 모든 물품과 더불어, 산토리 위스키의 구매도 가능합니다.
다만 하쿠슈 증류소라고 해도, 하쿠슈 위스키류 구매는 종류를 불문하고 1인당 1병만 가능합니다. 구매 시 체크인 때 받은 스티커에 도장을 찍어주기 때문에 2회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쿠슈의 주력 메뉴인 산토리 하쿠슈 DR을 정가인 7,700엔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외에도, 하쿠슈 증류소에서 만든 하쿠슈 오리지널 싱글 몰트 위스키와 하쿠슈 증류소 한정 위스키도 구매를 할 수 있으며, 하쿠슈 DR의 미니보틀과 믹스 너츠 세트도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이 4종 중 1종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봐도 마지막건 아무도 안 살 것 같아요.. ㅋㅋ
이미 앞에서 굿즈는 구매하기도 했고 위스키는 재고가 널널해 이따 구매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해, 하쿠슈 증류소의 첫 번째 목적지인 하쿠슈 테이스팅 라운지로 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