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기에서 KAL 라운지에서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은 후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덧 탑승 시작 시간이 되어 천천히 탑승구로 이동합니다.
이번에 탑승하는 탑승구가 KAL 라운지와는 완전 반대 방향이다 보니, 약 5분 정도 일찍 출발해야 대충 시간이 맞겠구나 싶어 조금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2. 오늘의 무료 급식소(?), 김포공항 "KAL 라운지(국제선)" 방문기 - '24.11 오사카
김포공항에 도착을 하긴 했습니다만, 평소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편에 맞춰 움직인데다가 오늘은 모바일 체크인을 진행해 카운터에 들르지도 않은지라, 면세구역에 나오니 출발까지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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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구로 이동하나보니,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네요.
김포공항 특성 상 일본이나 중국으로 나가는 연예인들이 자주 탑승하다 보니 그런류인거 같았는데, 탑승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 게 있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잠시 걸어간 후 오늘 탑승할 39번 탑승구에 도착했습니다.
JAL의 김포-하네다 항공편인 JL090편 영업 이후에 이 주기장을 그대로 씁니다.
[김포>하네다] 기내식으로 샌드위치 주던 그 일본항공이 이젠 밥을 준다고??? | JL090
여행기로 쓰긴 분량이 너무 적지만, 그래도 탑승은 한 만큼 탑승기로 작성해보면 어떨까? 하고 작성해보는 항공편 탑승기 포스팅, 첫 편으로 지난 사쿠라 라운지 방문기에 방문했을 때 갔던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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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구 근처로 가니 오늘 탑승할 보잉 737-8이 보딩 브릿지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보잉 737 MAX-8으로 운행되던 비행기입니다만, 잦은 사고 덕분에 운행중단이 되고 현재는 MAX 브랜드를 뺀 737-8로 운행 중인 항공기인데요.
보통 이 주기장에서 큰 협동체 비행기들을 자주 봤는데, 그거보다 한 체급 작은 737-8이 주기된 모습을 보니 "진짜 작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탑승 시간에 맞춰 이동했다 보니 바로 탑승이 진행되었고, 조금 기다린 후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촬영한 737-8의 옆 모습.
코로나 19 이후에 탑승한 국제선 항공편이 전부 787이나 A330 같은 광동체였다 보니, 국제선으로 탑승하는 협동체 기종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꽤 나중에 들어갔다 보니, 손님도 많아서 가자마자 바로 착석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는 창문이 없는 창가자리로 지정했습니다.
사실 다른 이유는 없고 앞쪽이라 빨리 나갈 수 있다는 계산으로 지정했는데, 결과적으론 이게 옳은 선택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한항공 737-8의 경우 이렇게 좌석 사이에 콘센트가 있어서 전기를 끌어다가 쓸 수 있고요
최근 도입된 기종인 만큼 이렇게 핸드폰 거치대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737-8은 중단거리 위주로 취항하는 만큼 개인 모니터는 없습니다만, 대신 스마트폰을 연결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럼 저도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Wi-Fi로 Korean Air in-Flight를 눌러 연결하면...
이렇게 기내 엔터테인먼트 페이지에 바로 접속됩니다.
바로가기를 누르면 스마트폰 내 브라우저를 통해 이렇게 현재 운항 정보가 뜨는데요
우측 메뉴를 누르면 다양한 영화/음악이 제공되고
기내 콘텐츠의 꽃(?)인 에어쇼도 제공됩니다.
아, 핸드폰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니터가 아예 없진 않습니다(..)
저번 ANA 국내선에서 본 상단 접이식 형태로 모니터가 수납되어 있고, 기내 안전 방송은 이 모니터를 통해 방송됩니다.
그렇게 비행기가 뜨고 잠시 기다리니, 즐거운 기내식 배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빠른 준비의 한국인답게(..) 바로 테이블을 펼쳐 대기했고요.
마실 것을 먼저 말씀해 주시길래, 맥주를 받았습니다.
아까 술을 마시고 또 마시냐고요? 맥주는 안 마셨으니깐 세이프입니다.
대한항공은 다른 곳과 다르게 특별기내식을 시킨다고 먼저 주진 않고, 나중에 기내식이 나올 타이밍에 따로 특별기내식을 받아 주는 형태로 운영되네요.
잠시 기다렸다 받은 오늘의 기내식.
이 날 시킨 특별 기내식은 바로 한국식 비건(채식) 기내식입니다. 이 기내식은 2023년 3월부터 도입된 대한항공의 새 특별 기내식으로, 한국 출발 비행기에서만 주문이 가능한 특별 기내식 중 하나로, 메인 핫밀 1개에 물/샐러드/과일, 여기에 조그만 과일주스까지 제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트레이밀이 제공되는 김포-하네다 노선과는 다르게 김포-간사이는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간소화된 기내식인 트레블밀로 제공되는 것도 특이하네요.
이 날은 위 사진처럼 으깬 두부 튀김에 가지 튀김, 그리고 우엉볶음으로 이루어진 정갈한 한 상이 나왔는데요.
사실 평소대로 과일식을 주문하려고 했습니다만,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에 3시간 이하 국제선에선 과일식 신청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길 들은 후에 뭘 주문해 볼까 하면서 보다가 못 보던 게 하나 있길래 이 기내식을 신청했는데요.
사실 기대하지 않고 한입 먹었는데, 이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맛은 딱 보이는 대로 고기가 없는 정갈한 한식 메뉴였습니다만, 이미 라운지에서 배가 부른 상태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메인 메뉴를 다 먹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거기에 간이 생각보다 세지 않아 심심하게 드시는 분들은 꽤 괜찮은 선택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아마 다음에도 대한항공 타면 이거 신청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깔끔하게 기내식을 비워주고...
커피도 야무지게 받아서(?) 마셨습니다. 식후 커피는 중요하죠.
밥도 먹었겠다, 기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해서 다시 페이지를 켜 페이지를 확인했습니다.
대한항공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메시징만 보낼 수 있는 메시징 요금제와 웹 서핑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요금제까지 두 종류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2시간 이하로 운행되는 단거리 국제선이라 인터넷이 6달러 정도로 꽤 저렴한(?) 이용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착륙 준비시간을 감안하면 인터넷은 1시간 정도 쓸 수 있는데, 굳이 그 시간 동안은 쓸 이유가 없어 그냥 결제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내 인포테인먼트를 핸드폰을 좀 즐기다 보니, 이윽고 착륙할 타이밍이 되었네요.
그렇게 1년 반 만에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땐 가족 여행으로 왔지만 이번엔 개인 일정으로 와서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땐 몰랐습니다. 간사이공항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