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기에서 위스키 증류소 투어와 술을 마시고 살짝 취한 상태에서, 다시 야마자키 위스키관으로 돌아왔습니다.
15. 야마자키 증류소 방문기 3편 / 증류소 견학 투어의 마지막은 역시 시음이지 - '24.11 오사카
지난 여행기에서 야마자키 증류소 투어를 진행한 후, 드디어 투어의 마지막인 위스키 시음을 위해 시음장으로 이동했습니다. 14. 야마자키 증류소 방문기 2편 / 하쿠슈와는 다른 맛의 야마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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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 투어가 처음 시작되는 2층 로비로 돌아오기 때문에, 먼저 로비 옆에 샵부터 들르기로 생각했습니다.
야마자키 위스키관의 굿즈샵은 이렇게 크지는 않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이 굿즈샵에서 파는 메뉴는 바로 야마자키 미니보틀입니다.
이 미니 보틀은 선물용으로 좋은 180ml짜리 위스키 1병에 초콜렛 세트 또는 위스키잔+대나무 봉투와 같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이볼용 잔은 이렇게 단품으로도 팝니다만, 기왕 잔을 산다면 야마자키 위스키랑 같이 구매하는게 좋죠
오른쪽에는 방금 기념품으로 받은 위스키용 잔과 같은 사이즈의 유리잔입니다만, 이쪽은
그리고 한 쪽에는 야마자키를 테마로 한 티셔츠와 모자들이 있고요
그 옆에는 각종 문구류
그 옆에는 나무로 만든 장식물과 코스터가 있습니다.
저 산토리 위스키 로고가 그려진 오크 나무 코스터는 꽤 갖고싶어서 가격을 보았습니다만, 2,000엔이란 가격을 보고 내려놓았습니다(..)
한 켠에는 방금 마셨던 야마자키 탄산수와 우메슈(매실주), 그리고 산토리 월드 위스키 아오가 있는데요.
이 아오는 세계의 다양한 원주를 모아 블렌딩해 만든 위스키로, 산토리의 플래그십 위스키가 품귀현상이 나올때 쯤 만들어진 위스키로 알고 있습니다.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쉽게 말하면 잡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야마자키 위스키 증류소라고 해도 판매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 구매수량 제한이 걸려있는데요.
그래도 현장 방문하면 연수 없는 NAS를 1병이라도 사갈 수 있는 하쿠슈와 다르게, 야마자키는 높은 인기 덕분에 NAS 1병은 고사하고 선물용 미니보틀 조차 구매수량 제한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기준 야마자키 증류소 한정 위스키는 두 종류 중 1종류만, 그리고 야마자키 180ml 기프트 세트(유리잔 또는 초콜렛)는 1인당 2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마 향후 몇 년간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여러가지 위스키를 구매하고, 이제 방금 보지 못한 야마자키 위스키관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빈 공간에 대충 꾸며놓은 하쿠슈와 다르게, 야마자키 위스키관은 아예 이런걸 전제로 준비가 되서 그런지 볼게 꽤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냥 본다면 이쪽도 괜찮을것 같단 생각은 드네요.
야마자키의 주력 플래그십, 야마자키 12년산 보틀과 함께 시작됩니다.
정가도 16500엔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2배를 줘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옆에는 히비키의 종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히비키도 숙성 연수가 높아질수록 금색에 가까운 고급 종이를 쓰는데, 야마자키도 25년산부터는 히비키와 비슷한 포장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뒤에는 1984년부터 출시된 야마자키 위스키들의 병 모습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야마자키 증류소 자체는 1924년부터 제조되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인 야마자키가 출시된건 1984년으로 의외로 길지 않다고 하네요.
야마자키 10년산은 현재는 나오지 않고 12년으로 2년 더 숙성해 나오는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25년산은 처음으로 나온 장기숙성 야마자키였고요.
2005년에 나온 야마자키 50년도 있고, 야마자키 판매 25주년을 기념한 미즈나라 한정 보틀인 야마자키 1984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야마자키 1984는 시리얼 번호로 철저하게 관리되어, 현재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은 2012년부터 나온, 흔하게 알고 있는 야마자키 NAS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후 야마자키의 한정판인 셰리 오크 캐스크 2013도 있고, 현재 판매된 야마자키중에 가장 고숙성인 야마자키 55년의 보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마자키 25년은 2021년에 또 한정 판매를 했기 때문에 다시 보틀이 전시되어 있었고요
야마자키 위스키 개업 100주년을 기념한 한정 라벨 야마자키를 끝으로 야마자키 위스키의 여러 병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이렇게 야마자키 위스키의 수상 이력도 나와있고요.
이렇게 다양한 상을 받다보니, 최근엔 진짜 구하기 어려워진 위스키가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전시장을 쭉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테이스팅 룸을 방문했습니다.
테이스팅룸은 증류기 모양의 바에서 위스키들을 주문을 해 먹는 방식인데요.
키오스크가 도입되어 세련된 하쿠슈와 다르게, 야마자키는 아직도 말로 주문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스키 가격은 이렇습니다. 하쿠슈 증류소와 마찬가지로, 야마자키 증류소입니다만 야마자키 증류소의 야마자키 뿐 아니라 하쿠슈와 히비키, 그리고 기타 위스키도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저 오른쪽의 "토키"는 일본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산토리 위스키라 그런지 나름 많이 시키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산토리 위스키 외에 증류소 한정으로 증류소 한정 위스키, 그리고 증류기에서 막 나온 야마자키의 뉴 포트와 치타의 뉴 메이크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민도 하지 않고 시킨 야마자키 브랜드 체험 세트. 야마자키 NAS와 12년, 18년을 한 번에 마셔볼 수 있는 샘플러인데요. 예전 하쿠슈 증류소에서 마셨던 하쿠슈 숙성 체감 세트의 야마자키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 찍기 편하게 병을 요렇게 세팅해주시는게 정말 좋았네요.
맛은 NAS에서 12년, 18년으로 갈 수록 쌉싸름한 맛과 풍미가 더 올라간다는 점이 놀랐습니다. 하쿠슈 증류소 때 단독으로 먹은 야마자키 18년에선 체감이 덜 됐는데, 이렇게 3종류를 한 번에 놓고 마시니 확 티가 났네요.
사실 원래 야마자키 25년을 마셔보고 싶어 투어 예약을 한 것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고숙성 위스키 시음 가격이 엄청 뛰어올라 예전처럼 높은 연수 위스키를 마시기엔 조금 부담스러워졌습니다....그건 좀 아쉽더군요.
나가는 길에는 이렇게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숙성된 야마자키 위스키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스키 오크통의 상태에 따라 같은 연수를 숙성해도 다 달라지는데, 그걸 적절하게 블렌딩해서 상품화 하는것이 저희가 먹는 위스키...라고 합니다.
그렇게 아침부터 위스키를 달리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다는게 정말 좋네요.
다시 한 번 야마자키 위스키를 봐줍니다.
사실 여긴 두 번째 방문인데, 두 방문 모두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에 여길 방문할 때는, 아마 프레스티지 투어가 당첨되는 날이 아닐까 싶네요. 응모확률이 엄청 빡빡하다던데...........
그렇게 야마자키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오사카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아까 굿즈샵에서 산 야마자키 미니보틀과 야마자키 증류소 한정 위스키입니다.
야마자키 미니보틀은 선물하려고, 저 한정 위스키는 직접 마셔보려고 구매했습니다.(..)
하쿠슈는 모든 위스키 중 1병 선택이라 눈물을 머금고(..) 하쿠슈 12년을 선택했습니다만, 야마자키는 이런면에서는 조금 널널하네요. ㅎ...
그렇게 잠깐 기다리보니 제가 탈 열차가 와, 열차를 타고 오사카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이 일정으로 제가 정해놓은 일정은 모두 종료됐는데, 돌아갈 때 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보니 난바역에서 점심도 먹고 시간을 떼워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