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렸던 beatmania 공략 비디오 코멘터리 영상의 백업본을 찾아, 새롭게 티스토리에 업로드를 진행하였습니다.
일부 내용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사실 예전 영상과 크게 다를게 없을 뿐더러, 지금은 이런게 통용될 정도가 아니니 그냥 이런게 있었구나 정도로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목차
beatmania 3rdMIX가 발매된 이후 두 달쯤 지난 1998년 11월 29일
코나미에서는 연 초부터 인기가 높았던 비트매니아의 공략 비디오를 판매하였습니다.
이 공략 비디오의 여러가지 코멘터리를 이 페이지를 통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와 다른 상황, 그리고 그 동영상에서는 소개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타임라인 순서대로 쭉 작성해 보겠습니다.
#0 개요
Attack the Music에 맞춰, 게스트로 초대된 도쿄 "신" 유니트(東京"新"ユニット)의 댄스로 시작을 합니다.
당시 비트매니아 시리즈는 댄스를 좋아하는 젊은 층의 인기도 많이 차지하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 덕분인지 댄서들을 불러놓고 댄스를 하는 상황을 연출하였지 않나 추측을 해봅니다.
그리고 비트매니아 3rdMIX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쉽게 말하면, "당시 오락실을 먹여살린 게임기가 우리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비트매니아를 정복하면 아케이드 킹,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곤 이야기까지 합니다만 당시 인기를 생각하면 아주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과장광고라는건 부정할 수 없네요
하지만 두 달 후 Dance Dance Revolution 2ndMIX로 정말 게이머들의 화제를 독점시키면서 게임센터를 코나미 천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뮤직계 게임이라면, 지금으로 이야기한다면 리듬게임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최초의 리듬 게임 자체는 그 전부터 개념이 있었습니다만, 이 리듬게임을 하나의 장르로 정립을 시킨 것은 코나미가 했다고 생각은 합니다. 코나미가 앞장서서 여러가지 게임을 냈었던 것이 영향이 적진 않았죠.
이 영상의 강습 게스트로 나온 분은 ビートじじい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후지와라 마사루씨입니다.
자막으로는 본명이 나왔지만, 어쩐 일인지 영상에서 이름을 얘기할 땐 검열삭제 처리가 되어있었더군요.
원래 사용하는 닉네임은 히라가나로 전부 다 쓴 "びーとじじ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비디오에서는 비트 쪽이 카타카나로 처리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닉네임인 만큼 원문 그대로 쓸까 하다가 번역을 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번역을 했습니다.
원래 じじい라는 말은 할배라는 뜻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만 분위기라던가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하여 아재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물론 내용 안에 아재개그(당장 위에 보이는 화장실에서 등장하는 짤도 그렇고)가 많기 때문이 큽니다)
#1 스크래치 편
스크래치편은, DJ BATTLE을 시작으로 스크래치라는 특수한 조작에 익숙해지자! 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DJ BATTLE은 비트매니아 유일하게 전 패턴이 스크래치로만 나오는 곡으로, 스크래치는 정해진 양이 아니라 특정 패턴들이 랜덤으로 출력이 되어 최대 노트가 다 다른 곡이기도 합니다. 스크래치 처리만 주의하면 되기 때문에 스크래치를 배우기에도 적합한 노래인데요.
요즘이라면 흔한 스크래치 패턴 곡, 속칭 어묵공장 곡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걸로 연습하실 필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할 수도 없고요.
이 장면은 조금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비트매니아 IIDX도 그랬지만, 지금 한국에 정식 발매된 비트매니아 IIDX는 일본애서 비트매니아 IIDX 16 EMPRESS시절부터 도입된 미끄럼 방지용 시트(흔히들 EMP시트라고 합니다.)가 붙어있습니다. 현재 발매된 LIGHTNING MODEL은 아예 시트 자체가 미끄럼 방지가 추가된 시트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초창기 비트매니아 IIDX에서 영향을 준 5키 비트매니아도 이런 대책이 되어있지 않아 젖은 타올로 마찰력을 추가해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당시의 플레이 방법이었습니다.
재는 미끄럼 방지 시트의 영향덕분에 젖은 수건보단 오히려 마른 수건을 써서 손의 마찰력을 높이는 게 더 좋기 때문에 지금에는 적용하기 힘든것입니다.
시작 전, "DJ KONAMI에 도전한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만, 사실 이쪽은 명백한 설정 오류입니다(..)
비트아재는 위의 DJ BATTLE을 진행하는 흑형을 DJ KONAMI라고 지칭하였지만, 설정 상 이 흑형은 Ninety Thousand라는 다른 인물입니다.
나름 스토리가 있는 비트매니아의 설정에 따르면, 이 Ninety Thousand는 CLUB SAGAWA에서 DJing을 하는 플레이어가 갑자기 유명해지자 그와 DJ BATTLE을 하기 위해 도전을 하였다, 라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건방진 선배님에 해당되는 캐릭터인데요.
그리고 진짜 DJ KONAMI는 아래의 PRACTICE MODE의 1스테이지, 즉 튜토리얼에 등장하는 흑형이 DJ KONAMI입니다. 플레이어를 비트매니아로 인도하는 유명한 DJ라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DJ KONAMI라는 이름 자체가 가명이라고 불리고, 그리고 튜토리얼에만 나오는 진짜 DJ KONAMI랑은 다르게 Ninety는 DJ BATTLE을 하게 되면 항상 나오는 흑형인지라 헷갈리지 않았을까, 라고 추측해봅니다.
지금 와선 두 캐릭터 모두 없는 캐릭터라 그냥 잊어버리면 됩니다. 대충 그렇다라고만 알고 있으면 되겠네요.
마지막은 이 DJ BATTLE을 플레이하기 위한 비트아재의 한마디.
당시 DJ BATTLE은 3스테이지에서만 출현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앞에 2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1,2스테이지는 상당히 쉬운 패턴도 많고, 바로 뒤에 나오는 find out을 클리어 할 정도면 충분히 3스테이지로 진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DJ BATTLE까지 가는데는 아마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고릴라들은 정말정말정말 손쉽게 갈 수 있을거에요
#2 키보드 & 스크래치
이 파트의 대상곡은 SOUL 장르의 find out, nouvo nude의 초보자용 곡입니다.
단 일본어 보컬의 특성 상 당시 beatstage 3rd MIX로 발매된 한국에서는 삭제되어 해보지 못하는 곡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중요한 이야기이지만, 과거에는 처음 나오는 이 기계의 입력방식 때문인지 버튼을 보면서 플레이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 팁은 과거나 지금이나 꽤 유효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4번키와 스크래치를 동시에 처리하는 형태도, 최근 리듬게임에서는 보편화된 고스트 스크래치입니다.
현재는 거의 건반 게임의 패시브 스킬 수준에 해당되는 기초라고 이야기합니다만, 그 당시에는 이렇게 플레이하던 사람들 조차 많이 쓰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2부의 팁은 현재에서도 쓸만한 팁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가사의 경우 좀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넣고는 싶은데 어디다 넣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 말이죠.
당시 작업 초안중에는 오른쪽 위 곡 제목/아티스트 제목 아래에도 넣어볼까 생각했습니다만, 한 줄로 넣는다는 전제 하에 위치가 딱 좋은 우측 중단으로 가닥을 잡고 자막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TMI입니다만, 이 곡은 OST에 가사가 실려있지 않는 몇 안되는 곡 중 하나입니다.
....결국 위키의 힘을 빌려서 가사를 찾았습니다만..
#3 응용 기술
3장에서는 s.d.z.라는 곡을 이용한 응용기술에 대한 이야기라곤 합니다만, 사실 현재에선 이런 패턴이 초반부터 툭툭 나오기 때문에 팁으로 본다면 사실 큰 의미는 없는 화입니다. 그냥 이런게 있다? 정도로만 봐주시면 됩니다.
#Special 1 beatmania BATTLE OF THE CLIMAX 1998 하이라이트 영상
중간에 특전 영상으로 1998년 9월에 열린 비트매니아의 전국 대회,
beatmania BATTLE OF THE CLIMAX 1998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수록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KONAMI Arcade Championship과 같은 대회라고 볼 수 있겠네요.
화질이 그럭저럭 좋은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는 건 이 영상이 유일했습니다
당시 우승을 했던 우측의 플레이어 KAI는 개발중이던 beatmania IIDX 엔딩 영상에 출현하는 특전이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4 아재's 스페셜
앞에선 레벨 2를 하다가, 갑자기 레벨 6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이 스페셜은 총 3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세 곡 모두 각자의 난이도 특징을 갖고 있는 곡들이기도 합니다.
(Attack the music / 낚시박자, LUV TO ME / 연타, super highway / 계단)
역시 이쪽도 곡마다, 그리고 구간마다 자신만의 손배치가 있기 때문에, 이런게 있다는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레벨 6쯤 되면 이 영상에 나오는 테크닉 자체는 현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부탁드려요(^^;)>
Attack the music 공략 중 한 장면. 비디오로 감상한다면 사실 이쯤 되면(20분쯤) 지겨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약간 위트 있는 장면도 나옵니다. 일종의 서비스 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LUV TO ME의 트릴 부분 입니다. 번역을 하는데 좀 애를 먹은 부분입니다.
현재 저런 패턴을 "트릴"이라고 지칭합니다만, 저 당시에는 저 단어가 정립이 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설명을 위해 좀 풀어서 쓴 것인지 모르지만 裏裏打ち라는 약간 풀어쓴 단어로 썼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현재는 트릴이라고 하면 됩니다.
역시 영상에 나온대로 귀로 기억해 몸으로 치는 편이 좋습니다.
5키 비트매니아는 5키라는 특성 상 연타 곡이 상당히 많은데, LUV TO ME는 특히나 레벨 6이라는 당시 기준 최상위권 난이도가 어렵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저런식으로 일렬로 나오기 때문에 교대로 번갈아가면서 치는 것이 의외의 공략법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그렇게 빠른 연타는 아니라서, 저렇게 쳐도 다 ALL GREAT가 나오니깐요.
Super highway는 이 부분이 공략의 처음이자 끝이라, 사실 이 부분 위주로 손 패턴을 보여주는 형태로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 곡을 ALL GREAT를 했다면 정말 랭커 중에 랭커이기 때문에, 영상 촬영에서 ALL GREAT를 한 이 분의 실력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Special 2 퍼포먼스 플레이
…정말 퍼포먼스 플레이입니다. 영상으로 감상하시길. wow amazing
중간에 Double Play가 왜 퍼포먼스냐?? 라고 하는데, 최소한 당시엔 Double Play의 취급은 현재처럼 2P 컨트롤러를 모두 쓰는 플레이가 아닌 혼자 2인용 플레이를 하는 기인 플레이정도의 취급이었습니다.
이 퍼포먼스 플레이쪽은, 영상 올린 이후에 많이 퍼서 즐겨 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_<)_
코멘터리에 대해 이것저것 정리는 해봤습니다만, 아마 빠진 것도 있을 수 있고 설명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현재랑 다른게 많기 때문에 한번쯤은 정리해보는게 좋지 않았을까, 라고 해서 별도로 문서로 정리했습니다.